관상동맥스텐트시술을 받은 환자에게 엽산이나 여타 비타민B 제제를 투여해도 혈관재협착의 위험률을 낮추는데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브레멘심장센터의 헬므트 랑게 박사팀은 비타민치료가 스텐트시술 6개월후 재협착 위험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FACIT(Folate After Coronary Intervention)으로 명명된 이 시험은 관상동맥스텐트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6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엽산·비타민B6·B12 병용치료군과 보조치료를 받지 않는 대조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번 시험에서는 호모시스테인의 혈중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엽산이 스텐트시술 6개월 후 협심증 재발을 억제하는지에 대한 검증이 실시됐다.
랑게 박사는 "엽산치료가 재협착 발생률을 50%까지 줄여준다는 과거 연구로 인해, 일부 중재술 전문의들이 혈관재협착 예방을 위해 이 치료를 시작했지만, FACIT 연구에서 엽산치료시 최소 혈관직경이 더 작아지는 것은 물론 재협착을 비롯한 심혈관 관련 부작용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Swiss Heart Study와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엽산치료 환자의 경우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아주 적음에도 불구하고 혈관재협착 위험률은 증가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랑게 박사는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관상동맥스텐트술 후 엽산과 비타민B6·B12의 병합요법은 피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스텐트시술 환자에 대한 부작용 예방책으로서 엽산의 효과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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