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혁 외과학회이사장, 혁신적 개선책 필요성 제기 교육 강조

대한외과학회가 외과 전공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강도높은 변화를 시도중이다.

대한외과학회 이민혁 이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외과 수가 30%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과 지원율은 낮다. 특히 신세대 의과대학생들이 외과를 기피하여 지원율이 50%대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외과 존립자체가 위험하다. 뼈를 깍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절박함을 피력했다.


외과 지원율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한마디로 힘들고 어려운 과인데 보상은 적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9년 7월 2일부터 외과 지원율을 유도하기 위해 외과 의료수가를 30% 인상했다. 예산만 700억 원이 들어갔다.

그러나 이는 학회가 당초 요구했던 100%의 30% 수준이라는 점에서 지원율을 높이지는 못하고 있다. 외과 특성상 수술에 따르는 과도한 업무량 및 위험도에 비해 여전히 낮다는 것이다.

여기에 의료 환경이 급성질환에서 만성질환 또는 노인질환 중심으로 이동되면서 새로운 진료형태의 개발이 필요한데 외과라는 이유만으로 오로지 수술에만 몰두한 것도 지원율을 떨어뜨리고 있는 원인이다.

이같은 진단에 따라 대한외과학회는 올 하반기부터 혁신적인 구조조정과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은 그간 외과학회의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겠다는 것이고 개선책은 현실적인 프로그램으로 바꾸겠다는 의미다. 한미다로 외과도 매력이 있는 과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회는 지난 2월 외과 의료보험 수가 제도, 전공의교육제도, 인턴 및 외과전공의 수련제도, 전공의 정원 및 진료환경 등에 대해 혁신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한 테스크포스팀도 구성했다. 총괄팀장은 정살설 위원장이 맡고 있다.

각 분야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공들의 근무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수련제도 개선 및 평가제도 도입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전공의 교육과정도 새롭게 만드는 것은 물론 개원지원정책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위기는 교육을 풀어야할 것"이라면서 "현재 지원율이 저조한 배경은 수가 문제도 있지만 외과 교육시스템의 부재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혁신적인 개선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현실적인 대안인 수가 인상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회는 수가 30% 인상후 실태조사 자료를 꾸준히 업데이트해 정부를 설득시키기 위한 자료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지난번 30% 인상시 학회 100% 요구한이 다시 반영되는 것이다.

학회는 이같은 내용의 외과 지원 육성책을 6월 초까지 만들 계획이며 이후부터 정부를 상태로 설득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민혁 이사장은 "혁신적인 외과의 구조조정 없이는 희망이 없다"면서 "현 의료 시장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수십년 후를 바라보는 개선책을 만들어 정부에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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