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이 의사국시 실기시험에 대해 "안정적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국시원은 지난 18일 서울 한강호텔에서 비전선포 및 "국시원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개원 18주년 기념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실시된 의사실기시험 준비과정 소개와 자체적인 평가가 이뤄졌다.

국시원 시험관리국 김현찬 국장은 "안정적인 시행이 이뤄졌고 순조로운 시험 시행을 위한 효율적 시스템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당초 25개 의대에서 분산 시행하기로 한 실기시험을 국시원 내 설치한 실기센터에서 운영하기로 하면서 결과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

또 잘 짜여진 전산시스템과 모의 시험을 통한 확인 등으로 시행착오를 줄였으며 예비 표준화 환자(Standardized Patient, SP) 제도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SP 환자 부재에 대비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으로 순조로운 진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험일을 대학별로 배정하고 응시자가 선택하도록 하는 51일간의 마라톤 시험 일정은 응시자가 시험일을 선택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균형있는 시험일정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특히 법령이 시험 진행 불과 1년 전에 개정되면서 시행여부에 대한 준비를 할 시간적 여력이 제공되지 않아 대학별 준비가 지체됐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14일 서울행정법원에서는 의사국시 실기시험에 불합격한 학생 66명이 복지부와 국시원을 상대로 제기한 불합격처분 취소소송의 첫 변론이 있었으며 다음 변론은 6월 23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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