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가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사의 리콜 제품인 소아·유아용 액상형 타이레놀, 모트린, 베나드릴, 지르텍에 대한 사용·구매 금지를 요구했다. FDA는 리콜 관련 제품들의 제조공정·설비를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들이 포함돼 있었고, 가공되지 않은 성분들은 미확인 박테리아에 오염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콜 후 실질적인 피해가 밝혀지지 않았고, 박테리아의 경우도 조사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사례는 없지만 FDA는 잠재적인 위험도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FDA 마가렛 함버그(Margaret Hamburg) 국장은 "비록 건강에 대한 위험도는 낮은 상황이지만, 약물은 항상 기준에 맞게 안전하고, 효과가 있어야 하고,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번 경고 조치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아들이 이상 증상을 보일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FDA는 공장 전반적으로 질 관리 체계가 허술하다하다며, 추후 자세한 조사를 통해 결과에 따라서는 경고서한 발생, 판매 및 제조금지 등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존즌앤존슨사도 "이번 사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정상화하고 제품의 질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FDA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FDA는 이번 사태로 인해 존슨앤존슨사가 큰 경제적 손해는 입지 않겠지만, 이미지에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인 맥닐(McNeil)사의 소비자건강부(Consumer Healthcare)는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타이레놀, 모트린, 베나드릴, 지르텍의 모든 제품번호가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 약물들은 모두 미국에서 제조되고 미국,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두바이, 피지, 괌, 테말라, 자메이카, 푸이트리코, 파나마, 트리니다드, 토바고, 쿠웨이트에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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