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김승희)이 한국인 장내에 서식하고 있는 미생물 44종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 특유의 신규 미생물 10종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이중 신규 분리된 일부(2종)는 Bacteroides faecis와 Bifidobacterium stercoris로 명명되어, 미생물계통분류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10월에 게재될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한국인 장내미생물 분야 연구 사업단인 약물대사기반연구사업단의 배진우 교수팀(경희대)은 혐기성 세균에 특화된 신규 배지 개발을 이용해 미생물 분리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은 개인에 있어서의 비만, 아토피 등 체질과의 상관성, 장내 약물대사에서의 영향 등으로 사람 간 약물반응의 차이를 보이는 원인으로서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국인 장내 미생물 분포도가 완성되고, 동 미생물이 건강 및 약물대사에 미치는 역할이 규명되는 경우, 보다 한국인의 체질에 적합한 건강관리와 약물투여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식약청은 지속적인 연차사업(3년)을 통해 한국인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표준 장내미생물 대사효소를 개발하고, 한국인 특유의 장내미생물 50종 이상을 분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동 결과는 한국인에 적합한 식품 의약품의 안전관리 기반 구축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인의 장내미생물 분포를 밝혀내기 위하여, 기존의 미생물 분리·방법뿐만 아니라, DNA 칩 또는 실시간 염기서열분석(pyrosequencing) 등 첨단기술도 도입하여 한국인 특유의 장내미생물 분포도를 그려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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