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소비자들에게 품질 부적합 문제로 제조사가 판매회수 중인 40종 이상의 소아용 액제의 사용을 피할 것을 권고하였다. Johnson & Johnson의 McNeil Consumer Healthcare부는 문제가 된 소아용 Tylenol액, 소아용 Motrin액, 소아용 Zyrtec액과 Benadryl (diphenhydramine) 액 등 소아용 액제에 대해 자발적 회수를 시작하였다.

J&J은 연방규제국이 공장의 제조 결함을 발견한 후 43종의 소아용 OTC (over-the-counter) 약물을 회수조치하기로 하였다. McNeil은 소아용 약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이 자발적 회수는 무수한 제품 회수를 의미한다. FDA가 밝힌 바에 따르면, 회수 사유는 기준치 이상의 주성분 함량 등 품질 관련 문제다. FDA는 위 제품 제조 공장에 또 다른 문제가 없는지 조사 중이다.

헤당 일부 제품의 경우 활성성분의 함량이 높거나, 비활성성분 농도가 부적절할 수 있다. McNeil 에 따르면 비록 소비자들에게 사용을 삼가하라고 주의를 주지만 심각한 이상반응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말한다.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최근 회수 조치 제품을 복용 후 예상치 못한 증상이 나타나는 소아의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해야하고 필요 시 다른 약물로 대체해야 한다.

J&J의 미흡한 초기대응으로 고객신뢰도 잃어
잦은 리콜, 타이레놀의 브랜드 가치 손상 우려


타이레놀은 미국 내 전 산업 부문을 통틀어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상위브랜드에 속한다. 100여년 전 미국 필라델피아의 약국에서, Robert McNeil이 자신의 이름으로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의약품을 보증한다는 의미로 McNeil Standard라는 기준으로 타이레놀을 만들었다. 그 후 1955년 McNeil Consumer Healthcare에서 타이레놀을 출시하였고, 후에 J&J에게 합병되면서 현재의 타이레놀이 되었다. 타이레놀은 안전함과 신뢰성이라는 소비자들의 믿음을 획득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회수조치는 공장 수준의 문제인만큼 McNeil이 다시 소비자의 재신임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비자들은 회사 웹사이트에서 회수 제품에 대한 환불 방법 정보 등을 얻을 수 없었으며, 전화 고객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하여, J&J의 초기대응이 서툴렀던 것으로 보인다.

McNeil는 규제당국자들로부터도 제품 품질 관련 문제에 대해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소아용 타이레놀에 그람음성세균, Burkholderia cepacia 혼입 가능성으로 회수조치한 바 있고, 올해 초기에는 곰팡이 냄새 같은 향이 난다는 소비자 불만 접수로 또 타이레놀 등 여러 제품을 회수한 바 있다.

국내 유통 영향없어, 외국서 구입시 주의

한편 이번 리콜 대상 제품은 미국에서 제조되어 미국 등 12개국에 유통되는 제품으로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았다. 여행 및 출장 중 해외에서 해당의약품 구입 시 주의가 필요하며 국내에 유통중인 한국얀센의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은 국내에서 제조되는 제품으로, 이번 미국의 회수 조치와는 무관하며, 한국유씨비제약의 "지르텍액"도 이탈리아의 UCB에서 제조되는 제품으로, 역시 이번 회수 조치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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