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분야 통합치료 기반 닦아야
세분화된 전담팀 긴밀한 협조로 치료 향상

"오늘날 미국의 심장학 분야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중 하나는 심질환 전문의의 부족입니다. ACC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2003년 말에는 이 분야 전문의 전체 수요중 3분의 1만이 채워질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10여년간 두드러졌던 심장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할 시스템운영에 심각한 장애가 야기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제52차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회의"를 시작으로 2년 동안 ACC를 이끌어 갈 칼 페핀 신임회장은 학회기간 중 "ACC 학위 및 특별상 수여식"에 참석, 미국 심장학의 현안과 향후 주요사업을 골자로 하는 취임사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학회의 주제인 심질환 통합치료에 대해 "세분화된 심장학 전문분야의 긴밀한 협력 및 전담팀 구성을 통한 통합치료의 경향이 전문의료진에게 효과적인 치료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은 물론 심질환 치료결과를 향상시키고 있다"며 "환자의 이익과 직결되는 중요 사안인 만큼, 통합치료의 기반을 닦아 나가는데 ACC가 앞장 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임기중 처리해야 할 주요사업으로는 ACC 본부의 이전을 꼽았다. 현재의 매릴랜드주 베데스다에서 워싱턴 콜럼비아 특별구로의 이전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페핀 회장은 전회원들이 거시적인 안목으로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심장학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본부는 심질환 치료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연중 수백만의 관광객이 오고가는 미국 수도의 중심부에 위치하게 될 "Heart House"는 방문객이 관련 역사 등 최신정보와 함께 심질환 위험인자나 자가진단법 등의 기본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심장학박물관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정부관계자를 비롯한 의료정책 관련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 ACC가 실시하는 심질환예방·치료프로그램이나 세미나에 참여시키는 등 의·정·민이 함께 하는 포럼의 장을 마련하다는 것이 그의 야심찬 포부다.

폐핀 회장은 이외에도 ▲ACC 온라인 소식지 "Cardiosurce" 활성화를 통한 학술 및 대외홍보활동 강화 ▲의사교육프로그램 확대 ▲미국내 심질환 증가의 주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는 비만과 당뇨병의 억제 ▲의사출신 상원 원내총무 빌 프리스트 의원과의 연대강화 등 다양한 사업계획들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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