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혈압보다 혈압의 변동폭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혈압변동성(BP variability)을 조절하는 것이 심혈관 예방에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임상신경학과 피터 로스웰(Peter M Rothwell) 박사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메타분석 연구를 란셋 뉴놀로지(3월호) 발표에 이어 지난 4월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했다.

교수는 UK-TIA 스터디, ASCOT-BLPA 스터디 등 3 건의 연구와 2000명 이상 규모의 4건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혈압변동이 크면클수록 뇌졸중 발생위험 등 심혈관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로스웰 박사는 "뇌졸중의 강력한 예견 인자는 평균 혈압보다 혈압 변동성"이라면서 "안정된 혈압을 가진 사람은 단순히 고혈압만 관리하면 되지만 변동성 혈압이나 또는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는 돌발성 혈압 상승은 일부 사람에서 평균 혈압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혈압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최적의 약물은 CCB계열이라는 연구도 란셋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베타차단제는 용량 의존적으로 혈압 변동을 증가시켜 뇌졸중 예방에 가장 낮은 효과를 보였고, ACEI와 ARB 계열 약물의 경우에도 개인에 따라 혈압 변동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CCB계열 약물과 이뇨제가 베타 차단제와 비교해 볼 때 혈압변동에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근거를 토대로 로스웰 박사는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혈압 변동성은 혈압 조절에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의사들은 이를 무시해서는 안되며, 혈압 변동성이 있는 환자에게는 CCB계열 약물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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