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Am Coll Cardiol]
"ARBITER 6-HALT" 연구에서는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CIMT)를 기준으로 나이아신(niacin) 확대용량 2000㎎을 복용한 환자군과 이제티마이브(ezetimibe) 10㎎을 복용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HDL 콜레스테롤 증가와 LDL 콜레스테롤 추가 강하 효과를 비교했다. 평균연령 65세 이상의 360명을 대상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계획된 연구였지만 나이아신군의 효과가 더 뛰어나 14개월 치료를 받은 208명의 자료 분석으로 조기 종료된 바 있다.
이번 하위연구를 진행한 월터리드군의료원 토드 빌리네스(Todd C. Villines) 박사는 208명의 14개월 치료군에 107명 7개월 치료군의 자료를 더해서 분석했다.
결과는 HDL 콜레스테롤 증량에서 CIMT의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
나이아신 치료군은 154명으로 최소 CIMT는 0.0102㎜, 최대 CIMT는 0.0124㎜ 감소했다. 반면 이제티마이브군 161명에서는 최소 0.0016㎜, 최대 0.005㎜ 감소로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콜레스테롤 비교에서 나이아신군은 HDL 콜레스테롤이 7.7mg/dL 증가했고 이제티마이브군은 1.6mg/dL 감소한 반면, LDL 콜레스테롤은 나이아신군 10mg/dL 감소, 이제티마이브군 21mg/dL 감소로 나타났다.
이미 결과가 명확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조기종료에 대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존스홉킨스시카론센터 로저 블루멘탈(Roger S. Blumenthal) 박사는 "연구 디자인이 360명을 대상으로 한 만큼 모든 환자들이 종료할 때까지 연구를 지속했으면 결과가 더 설득력을 지닐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빌리네스 박사는 "약물의 누적량과 CIMT 사이의 연관성을 고려했을 때 약물의 강도 증가가 죽상동맥경화증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연구에 대한 제한점도 제시했다. 연구에서 기준이 된 CIMT가 다른 임상들에서 입증된 대체 측정기준이긴 하지만 제한된 특정 기준이라는 점을 지적했고, 나이아신 2000㎎이 효과가 좋기는 하지만 복용을 지속하기 어렵고 1일 2000㎎까지 복용할 수 있는 환자가 많지 않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연구팀은 이후 진행될 용량-범위(dose-ranging) 연구가 CIMT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아신 용량 정보를 더 제공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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