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ncet Neurology.2010;doi:10.1016/S1474-4422]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육위축성측색경화증 치료에 리튬 병용치료가 질병 진행을 억제해주지 못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이는 이전 연구에서 나타났던 루게릭병에 대한 리튬의 효과와 정반대의 결과로 이후의 연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결과와는 별도로 연구 설정은 이후 루게릭병의 치료에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어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미국 메사추세스일반병원 스와티 아가롤(Swati P. Aggarwal) 박사는 무작위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리루졸(riluzole, Rilutek) 치료에 리튬을 병용투여했을 때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치료 후 평균 5.4개월 후 검사에서 리튬 병용치료를 받은 환자 40명 중 22명에서 질환 사건이 발생했고 위약군 44명 중에서도 20명이 발생했다는 것.

이는 이전 파일럿 연구와는 다른 결과로, 이전 연구에서는 리튬과 리루졸 병용요법이 리루졸 단일요법과 비교했을 때 진행을 늦췄지만, 전체 생명유지 능력에서는 개선을 보이지 않아 루게릭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아가롤 박사는 "2007년 진행된 항생제인 미노사이클린(minocyline)과 리루졸의 병용요법은 동물연구와는 틀리게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이번 연구의 디자인이 새로운 가능성을 평가받았다.

비록 이번 임상연구는 p값이 0.68보다 낮아 중단됐지만, 전문가들은 이 연구에서 나타난 질환 사건 발생률 모델은 추후 연구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

아가롤 박사는 "시간-사건 디자인(time-to-event)가 치료효과평가와 위약 투여의 제한시간 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고, 평론에서 영국 퀸메리대학 미셜 스와쉬(Michael Swash) 박사는 "이번 연구 디자인은 루게릭병 임상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발전이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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