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미의원 밝혀

암조기검진사업에서 암의심 판정자 가운데 실제 암이 발생한 사람은 0.6~7% 미만으로 나타났다.

손숙미의원(한나라당, 보건복지위/여성위)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 암검진기관 평가 결과보고서(2009.11월 발간)"에 따르면 종합병원급에서 시행한 ‘암조기검진사업’에서 암의심으로 판정된 양성판정자 중 실세 암이 발생한 사람(양성예측도)은 0.6~6.7%(5대암 기준)였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여성암의 양성예측도는 0.6%와 1%로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각 암종류별로 양성예측도의 지역적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위암의 경우 경북지역이 23%인 반면 대구지역은 1.2%에 불과했다.

대장암은 대구가 5.7%인 반면 전남은 0.4%, 간암은 인천이 11.5%인 반면 전북이 1.8%, 유방암은 대구 1.7% 대비 제주 0.2%, 자궁경부암(검진건수 1000건 이상 기준)은 경북 6.6% 대비 대전·경남 등이 0였다.

암검진기관에 대한 질평가는 암관리법에 따라 "암조기검진사업"을 실시한 의료기관(암조기검진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평가주체는 보건복지부 장관이며, 평가업무 위탁기관은 국립암센터다.

평가대상기관은 2008년 기준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고·등록된 국가암검진기관으로, 2008년 종합병원급 286개 기관, 2009년 병원급(765개)을 시행했으며, 2010년 의원급(2465개)에 대해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종합병원의 경우 2009년11월 평가결과보고서가 완료됐고, 병원급은 현재 작성중이다.

이번 정확도 평가결과는 검진일 기준 2004~2006년 검진자 중 1년 이내 실제 암발생 환자를 분석한 것으로, 2008년 평가 당시 2007년말까지 자료를 취합하여 분석한 것. 암종별로 살펴보면, 위암의 경우 검진자 전체 77만1552명 중 양성으로 판정된 사람은 2만6848명으로 이 중 실제로 암이 발생한 것은 1125명이었다. 반면 음성으로 판정된 검진자 중 암이 발생한 인원도 995명에 달했다.

간암의 경우 검진자 전체 7만4597명 중 양성으로 판정된 사람은 2441명으로 이 중 실제로 암이 발생한 것은 164명인 반면 음성으로 판정된 검진자 중 암이 발생한 인원도 165명에 달했다.

대장암은 검진자 전체 57만5712명 중 양성으로 판정된 사람은 2만8453명으로 이 중 실제로 암이 발생한 것은 571명이었고 음성으로 판정된 검진자 중 암이 발생한 인원도 523명이었다.

유방암은 검진자 전체 53만9566명 중 양성으로 판정된 사람은 5만8240명으로 이 중 실제로 암이 발생한 것은 377명에 불과했다. 반면 음성으로 판정된 검진자 중 암이 발생한 인원은 686명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검진자 전체 4만422명 중 양성으로 판정된 사람은 3050명으로 이 중 실제로 암이 발생한 것은 29명, 반면 음성으로 판정된 검진자 중 암이 발생한 인원은 3명이었다.

이와 관련 손 의원은 "암조기검진사업은 세계에서 유사사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가 앞서가는 분야’라고 전제하고, ‘다만, 양성예측도와 일치도 등에서 지역간 편차가 심하게 발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검사를 받은 사람의 입장에서 양성이라고 진단이 내려지면 2차 검진을 하게 되어 의료비 지출이 추가로 발생하는 만큼, 검사방법의 다양화와 보다 정밀한 검진을 통해 암조기검진사업의 내실화를 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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