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 날 캠페인, 정부·학계 함께 대한정신건강재단으로 진행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다시금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대한정신건강재단은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정신건강의 날" 기념식을 가지고 간과되고 있는 정신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다른 해의 행사와 틀리게 정부, 학계, 민간그룹이 대한정신건강재단이라는 통합된 방향으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명수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궁극적인 목적은 같지만, 기관별로 슬로건을 비롯한 방향성이 통합되지 않았었다"며 이번 행사가 일관된 방향의 정신건강 캠페인 사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대한정신건강재단·대한신경정신의학회 오병훈 이사장도 "우리나라 국민 중 약 3분의 1이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OECD 국가 중 1위의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재단 창립과 함께 국민 정신건강의 향상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은 축사에서 "2006년 256만명에 비해 현재 400만여명으로 증가했다"며 사회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인터넷중독, 산후우울증, 갱년기우울증 등 새로운 정신질환들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강조했다. 이에 전 장관은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고, 이후 조기검진·치료, 회복, 복지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DHD 검사는 "현재 1100여개 학교에서 시행하던 것을 전 학교로 확대하고, 인터넷중독에 대한 검사도 병행해나갈 예정이다. 또 현재 250여개 보건소 중 정신보건센터가 있는 곳은 156개에 불과하다"며 지속적으로 정신건강 관리시스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 날은 1968년에 제정, 매년 4월 4일 정부와 유관기관들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해소와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한편 올해 행사는 "김장훈·싸이의 희망콘서트"와 함께 진행돼 많은 사람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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