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계약제가 도입된다면 국민들은 최선의 치료를 받을 권리를 박탈당하게 돼 국민건강이 위협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일정까지 제시한 일방적 발언은 건강보험공단이 국민 위에 있다는 말인지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설명해야 한다.”

지난 27일 대구에서 열린 경상북도의사회 제59차 정기총회에서는 전 대의원이 뜻을 모아 총액계약제 절대 반대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경북의사회는 “정형근 공단 이사장은 총액계약제 논쟁을 즉각 중지하라”며 “보험 재정 안정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의료계를 매도하는 일련의 왜곡된 정책을 중지하라”고 성토했다. 만약 일방적으로 밀어 붙인다면 총궐기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해뒀다.

정만진 의장은 “지금 의료계는 우려와 한숨의 일이 너무나도 많으며, 의사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총액계약제는 의료계를 초토화할 수 있는 핵무기같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석균 회장도 “의료계가 지금처럼 무한경쟁으로 치닫게 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공공의료 문제점을 해결해 국민들에게 저비용으로 양질의 의료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경북의사회는 앞으로 회원과의 소통, 지역사회와의 소통, 정치인과의 소통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 회장은 “회원은 물론, 지역사회 행사에 참여해 지역의 일원으로 활동하겠다”며 “또한 의사들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정부와 의사가 상생할 수 있는 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정치인 후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해마다 어려운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의협 회장이 직접 지역 의사회에 들러 회원들의 고충을 들어야 한다”며 몇 년째 집행부 대리인이 출석하는 무책임한 의협의 행태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제1회 학술상과 봉사상이 제정, 동국의대 신장내과 이정호 교수와 연세가정의학과의원 이종규 원장이 각각 수상했다.

의안으로는 ▲건강보험제도 관련 개선 ▲건강보험 심시관련 개선 ▲의사 지시하에 간호사의 채혈 및 심전도 확대 ▲건강보험관련 대국민 홍보 강화 ▲원격진료 반대 ▲불법의료행위 근절 대책 ▲보건소장에 의사 임용 ▲해외 의료봉사 희망자 효율적 관리 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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