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R 2010; 194:1054-1060]

외부 부상으로 인한 골절 진단을 위한 방법은 보통 X-ray에서 시작해 X-ray로 끝난다. 하지만 미국 듀크대학 찰스 스피리쳐(Charles Spirtzer) 교수는 둔부와 골반의 골절의 약 30%는 그 방법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X-ray만을 이용한 진단·치료에 헛점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92명의 환자와 97명 검사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X-ray와 MRI 검사결과를 비교했다. 결과 35명이 X-ray로는 잘못된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인 X-ray 소견을 받은 13명을 MRI로 진단했을 때 둔부와 골반에 23건의 골절이 나타났고, X-ray 상 골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11명에게서는 골절이 보였다. 또 비정상적인 X-ray 검사결과를 받은 15명도 MRI 검사에서는 12건의 골절이 추가로 검진됐다.

스피리쳐 교수는 이들 중 65명이 외상 병력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부 사례에서 외상성 골절을 제외하기는 어려운 경우들이 있고, 이들에 대해 X-ray로만 진단하는 것은 잘못된 진단과 치료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번 연구 대상자들이 평균연령이 70.8세로 고령이라는 점은 환자가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도가 높은 고령일 경우, 의사가 진단 시 의심이 갈 경우 x-ray에 의존하는 것보다 MRI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특히 응급실에서 정확한 둔부, 골반 골절의 진단은 필요할 경우 환자에게 더 빠른 수술적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주고, 골절이 아닌 환자들의 입원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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