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이사장, 서울시병원회 30주년 기념 세미나서 주장

"헬스케어 사업의 국경은 이미 소실됐다. 대륙을 넘어 지역·국가적 특성을 고려한 사업의 다각화가 필요하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은 26일 열린 서울시병원회(회장 김윤수) 30주년 기념 의료세미나에서 아시아는 의료관광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지역이라며, 넓고 큰 시각으로 헬스케어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해외진출 타진과 의료관광국 도약을 시도하고 있지만 원격진료·영리병원·복수개설·의료인외 병의원 개설·민간의료보험 도입 등이 여전히 개정중이거나 논의중에만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 최고의 IT기술과 유무선 인터넷망 구축, 선진의료기술이 있는 반면 고령화·건보재정 고갈 위기·경제논리 벗어난 수가제한 및 통제·기형화된 의료공급체계·일부 대형병원의 독식과 같은 문제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는 중소병원간 경쟁력있는 네트워크 구성, 네트워크 병원들의 자회사 설립과 멤버쉽 성격의 민간의료보험(실손형 형태) 개발, 의료전문 경영인 육성, 디지털 병원 시스템 도입 등을 제안했다.

또 의료법 개정에 대한 준비, 고령화 시대를 위한 병원의 변화준비, 지역적 특화 내지 전문병원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를 통과한 새 사업은 병원이미지 향상을 위한 활동, 병원고객 만족교육을 실시하는 등 병원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 전개, 경영컨설팅 지원 및 의료경영교육 실시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의료정책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전문정책연구기능을 도입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사업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이와함께 병원내 외래약국(조제실) 개설 허용을 비롯해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의 문제점 개선, 병원약사인력 기준 관련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 철회, 의사신변안전 및 의료기관 진료권 확보를 위한 대책, 의료관련 각종 법률안 규제 대비 의료계 씽크 탱크 구성, 의료전달체계 개선, 시·도병원회 활성화 등을 오는 5월 개최되는 대한병원협회 정기총회에 부의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이 총회에서 서울시병원회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서울시민과 함께 의료선진도시 구현" 비전을 선포하고 "국민건강의 사명감을 갖고 환자에게 양질의 진료 제공"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회원병원서비스강령도 제정했다.

이날 조유영 홍익병원 원장은 대웅경영혁신 대상을 수상했으며, 신선희 한림의대 교수·임제호 서울의료원 공공의료팀장·윤성자 강남성심병원 간호과장은 의료봉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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