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편의성 대비 최고의 승자는?

한국노바티스의 아클라스타(성분명 졸레드론산)가 보험권으로 들어오면서 골다공증 시장이 또 한번 들썩일 조짐이다. 이 약은 지난 2년간 급여등재에 실패해오다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목록에 올렸다. 덕분에 고르는 재미(?)도 늘어날 조짐이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는 처방 옵션이 매우 다양하다. 우선 경구용의 경우 1일 1회, 1주 1회, 한 달 1회 등 세 가지나 된다. 먹는게 불편하다면 주사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주사제는 세 달 1회, 1년 1회의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중요한 것은 모두 보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어떤 형태를 투여하는가도 고민이 될 수 있다.

모든 효과가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선택의 기준은 크게 두 가지가 될 수 있다. 첫 번째는 가격이고 두번째는 편의성(경구 또는 주사)이다.

골다공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최소 3개월에서 최고 6개월이상은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가격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 또 경구용약제의 경우 위장장애가 가장 큰 부작용인데 복후 30분 간은 눕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가벼운 주의사항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지키지 않음으로써 나타나는 부작용은 만만찮다. 최근 주사제 선택이 늘어나는 것도 이때문이다.

따라서 환자는 의사와 상의해 가격에 중심을 둘 것인지 아니면 편의성에 중심을 둘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일단 먹는약으로 결정을 했다면 가격을 잘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먹는 약은 오리지널과 제네릭 있는데 가격차가 일부 존재하므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 달 소요되는 약값을 기준으로 1주 1회 제형의 제네릭을 선택하면 2만5000에서 2만8000원이면 가능하다. 물론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30%다. 제네릭에 있어서 1일 1회나 1주 1회의 선택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오리지널을 선택하면 가격이 조금 올라간다. 악토넬(150mg)의 경우 3만2430원이고 포사맥스(플러스)의 경우 3만4791원이다. 포사맥스의 경우 비싸긴 하지만 예방적 기능을 하는 비타민D가 들어있어 비싸다고만 볼 수 없다. 선택은 환자의 몫이다.

일주일에 한 번 먹기도 불편하다면 한 달에 한번 투여로 바꿀 수 있는데 이 경우 가격은 더 올라간다. 현재 한 달에 한번 복용하는약은 본비바150mg와 악토넬150mg이 있다. 각각 3만6151원이고 3만5000원으로 악토넬이 조금 싸다.

결론적으로 먹는약 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은 제네릭을 선택하는 것이고 편의성을 고려한다면 한달에 한번 먹는 제형이 대안이다. 오리지널이라고 해도 1주 1회나 한 달 1회의 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

주사제는 세 달 1회, 1년 1회 투여하는 방법이 있는데 많이 사면 싸게 해주는 시장의 원리가 적용되 1년에 한 번 맞는게 유리하다. 세 달 1번 투여인 본비바주의 경우 한 달 투여비가 3만6215원인 반면 1년에 한 번 맞는 아클라스트는 3만959원이다.

가격이 월등하게 저렴하지만 단점도 있다. 본인부담이 한꺼번에 증가할 수 있고 중간에 개선효과가 기대될 경우 불필요한 약제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여기에 일 평균 1200mg의 칼슘과 800-1000 IU의 비타민 D가 권장되는 만큼 추가 비용도 예상된다. 내원해 15분이상 맞아야 한다는 점도 있다. 의사와 잘 상의해서 결정하면 된다.

이상을 종합해볼 때 가격면에서는 리세트론산 등 제네릭을, 편의성에서는 본비바주나 아클라스타가 적합하다. 가격과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약제는 최근 나온 아클라스타다. 아클라스타는 한 달 1회 복용하는 오리지널 약제와 저렴하거나 비슷할 뿐더러 편의성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는 최근 나온 아클라스타와 관련해 "신제품을 계기로 시장이 커지고 질환에 대한 인식이 커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주사제의 경쟁자인 본비바와 경쟁이 볼만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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