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90% 통증으로 고생, 70%는 생활에 불편

우울증 환자 90%가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우울조울병학회가 "우울증 바로 알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 우울증 환자 3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요우울증(MDD) 진단 환자의 90% 이상이 두통, 흉통, 근육통, 요통 등에 시달리고 있었다. 또 통증 환자의 70% 이상은 통증으로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275(71.4%)명으로 가장 많았고 목이나 어깨 통증 262(67.8%)명, 근육통 188(48.9%)명, 가슴 통증 180명(46.9%), 요통 177명(46.1%) 순으로 부위별 통증도 다양했다.

우울증이 심하다고 응답한 사람일수록 신체 통증을 많이 느끼고 있었으며,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허리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이 일상 생활을 하는 데 다소 지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6.4%에 달했다. 약간의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은 62%로 나타나 우울증 환자들이 신체 증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 우울·조울병학회 이사장인 박원명 교수(여듸도 성모병원)는 "우울증은 마음은 물론이고 몸의 병이기도 하다"며 "우울증 환자가 조속한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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