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10;152】

평균 섭취량 감소시 의료비 감소효과 확인

미국 등 많은 국가들이 국가적인 나트륨 섭취 감소를 위한 전략 마련을 고심중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세계적 관심 증가는 영국의 성공사례에 기인한다. 나트륨 섭취량 감소를 위한 식품가공업자와 정부의 협동 전략 결과 영국은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9.5% 감소시켰다.

이런 가운데 나트륨 섭취 감소를 위한 두가지 전략의 비용효과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두가지 전략은 식품가공업자가 자발적으로 나트륨 함량을 줄이도록 하는 모델과 "나트륨세" 부과 모델이다. 식품가공업자와의 협력모델을 전략의 하나로 제시한 것은 나트륨의 75%는 가공식품에서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또한 담배 소비세의 성공을 본따 "나트륨세"를 하나의 전략으로 제시했다.

40세 이상 전미 인구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두 전략 모두 뇌졸중과 급성 심근경색 발생을 감소시키고, 이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의료비 지출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기업 협력 전략으로 나트륨 평균 섭취량을 9.5% 감소시킬 경우, 일생에 걸쳐 51만명과 48만명의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을 예방했고, 삶의 질로 보정한 생존기간(QALY)은 210만년 증가했으며, 321억 달러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두번째 전략인 "나트륨세" 징수시에는 나트륨 섭취를 6% 감소시키고, QALY는 1300만년 증가시켰으며, 224억 달러의 의료비 지출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섭취 열량 증가 등 식습관 패턴에 어떤 변화를 유발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연구자들이 지적한 연구의 한계다.

미국내 성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3900mg으로 일일 권고량인 2300mg을 훨씬 초과한다. 나트륨 섭취량은 수축기혈압과 깊은 관련이 있어 조금만 줄일 경우 수축기혈압을 2-5mmHg 낮출 수 있는 반면, 혈압 증가는 사망률과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 그렇기에 고혈압 환자 및 40세 이상 성인은 하루 섭취량이 1500mg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나트륨 섭취량에 대한 국가적인 관리가 요구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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