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 Marc S. Weinberg 교수팀, 연구 결과 공개
비치료군 대비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발병 위험 20%↓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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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결핵 백신인 BCG 백신으로 치료받은 방광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메사추세츠종합병원 Marc S. Weinberg 교수 연구팀은 JAMA Network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BCG 백신은 결핵 예방을 위해 사용된다. 그러나 현재는 비근육 침습성 방광암(NMIBC) 치료법에 권장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BCG 백신이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인다는 가설이 제기됐지만, 그 근거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Marc S. Weinberg 교수 연구팀은 BCG 백신을 투여받은 NMIBC 환자 코호트에서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발생률 감소와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1987년 5월 28일부터 2021년 5월 6일 사이 NMIBC로 새롭게 진단된 50세 이상 환자 6467명이 포함된 코호트로 연구를 수행했다.

최초 진단 후 8주 이내에 근육 침습성 방광으로 진행되지 않고, NMIBC 진단 후 1년 이내에 알츠하이머 또는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대상이었다.

BCG 백신 투여군이 3388명, 대조군은 3079명이었고, 이들은 15년 동안 추적관찰이 진행됐다. 주요 목표점은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발병까지의 시간으로 설정했다.

BCG 백신 접종과 AZ 및 치매 발생까지의 시간은 연관성 있어

연구 결과, BCG 백신 접종과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발생까지의 시간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80; 95% CI 0.66~0.96; P=0.02).

자세히 보면, BCG 백신 접종군에서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가 발생한 환자는 202명, 대조군에서는 262명으로 집계됐다. 1000인년당 발생률은 BCG 접종군이 8.8명, 대조군이 12.1명이었다.

특히 BCG 백신 접종은 70세 이상 환자에서 낮은 치매 발병 위험과 연관이 있었다.

당시 70세 이상이었던 NMIBC 환자 중 BCG 백신 접종군의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발병 위험은 1000인년당 14.5명이었던 반면, 대조군은 1000인년당 20.9명이었다(HR 0.74; 95% CI 0.60~0.91; P=0.0005).

다만, 70세 미만 환자에서는 BCG 백신 투여군과 대조군 사이에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발생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HR 0.98; 95% CI 0.68~1.40; P=0.92).

아울러 BCG 백신 접종은 NMIBC 환자에서 사망 위험 감소를 시사하는 연관성도 발견됐다.

연구 결과, BCG 백신 접종군과 대조군 사이의 사망 위험비는 0.75로 집계됐다(95% CI 0.629~0.82).

연구팀은 "BCG 백신은 방광암 환자에서 낮은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발생률과 관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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