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복지부 등 협약 ... 종합의료복합단지 신설키로

국립서울병원이 종합의료복합단지로 새로 태어난다.

보건복지가족부(전재희 장관)는 11일 국립서울병원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가칭)종합의료복합단지를 신설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종합의료복합단지 조성을 통한 중곡역 일대 개발계획 수립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복지부장관, 권택기 국회의원, 광진구청장 간의 상호 역할과 필요한 제반사항을 명확하게 정하기 위한 것.

국립서울병원은 1962년도에 설립, 건물관리의 효용도가 저하되고 정신질환자를 위한 적절한 치료가 곤란하여 1989년 재건축할 것을 계획했으나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므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의해 무산되어 왔다.

지난 2003년도에는 2차례에 걸쳐 병원시설 기부자 공모방식에 의한 이전사업을 추진키로 계획을 변경했으나 이것 또한 지역주민 및 지자체가 반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만 끙끙 앓아 왔다.

지난해 2월 지역 국회의원, 복지부, 광진구청, 주민자치위원장, 시·구 의원, 중립적 갈등관리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된 ‘국립서울병원 관련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의견을 수렴 해 왔다.

위원회는 국립서울병원을 광진구 외부지역 이전, 광진구 내 대체부지로 이전, 현부지 신축하는 순으로 검토하되 검토된 사항은 최종적으로 주민보고회를 개최하여 정확하게 알리고 주민의사 확인 및 동의를 받기로 회의진행 방식을 결정했다.

이러한 방식에 따라 주민보고회와 여론조사 등을 거쳐 종합의료복합단지 건립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

복지부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정신질환자 치료를 주로 하던 국립서울병원은 연구 위주의 국립정신건강연구원과 임상센터로 기능이 완전히 바뀌게 되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정신보건연구 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9개 이상의 각종 보건·의료행정 기관들이 입주하여 의료행정타운을 마련하게 되면 중곡역 일원에 새로운 위상이 조성될 전망이다.

아울러 의료바이오비즈니스센터에는 의약·의료기술·바이오벤처 관련 기업이 입주하여 유동인구를 창출하고 고용 및 취업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의 상징적인 명소(Landmark)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며, 공용주차장, 어린이놀이시설 등 주민편의시설도 제공될 계획이다.

복지부는 MOU 체결을 계기로 조속히 (가칭)종합의료복합단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민과 약속한 사항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