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병원들 다양한 국제화 전략 앞세워 세계 공략 중

존스홉킨스병원은 국제화된 병원이다. 국제화를 지향하는 세계의 모든 병원들이 모델로 삼고 있는 병원이다. 우리나라의 대형의료기관들도 한국의 존스홉킨스병원을 꿈꾸며 국제 경쟁력을 갖춘 병원으로 거듭 발돋움하기 위해 전략 등을 수립하며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연세의료원, 삼성의료원(가나다순) 등등이 그 대표적인 기관이다.

고려대의료원은 JCI 인증획득을 필두로 외국인 전용 진료센터와 모든 상담 및 예약이 가능한 24시간 전용 핫라인을 개설했다. 향후 구로 및 안산병원도 JCI인증을 추진해 국내 최초로 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이 JCI 인증을 획득한 의료기관으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특성화 클리닉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정책도 펼친다.
분야별 전문병원을 표방하는 이 프로젝트가 각 병원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해 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적인 의료수준을 자랑하는 심혈관센터, 수면센터, 소화기센터, 로봇수술센터 등을 더욱 특화해 국제전문병원 설립을 고려중이다.

서울대병원도 지난 2006년 10월 세계적 수준의 국제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미래전략기획단(단장 방영주 교수)을 출범하고 최고의 모델을 찾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오면서 존스홉킨스병원과 지난해 11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에에 앞서 세계화와 의료교류라는 큰 틀 아래 미주지역 동포의 건강증진을 위해 2008년 11월 서울대병원 LA오피스가 문을 열었는가하면 미국 달라스 한인회,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서울대학교 미주 및 남가주 총동창회를 비롯한 미주지역 37개의 의료기관과 진료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미주지역 동포들의 건강증진과 함께 현지 병의원 및 주요단체와의 네트워크구축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5년부터 2005년부터 외국인 전담 진료센터인 국제진료센터를 운영하며 국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환자들이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오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은 아에 캐치프레이즈를 세계적인 첨단의료로 정하고 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해 개원과 함께 해외 우수 기관과의 MOU를 통한 적극적인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심혈관센터와 미시건대학 심혈관센터와의 MOU, 메드트로닉 코리아(주)와 Spinal and Biologics Asia-Pacific Surgeon Training Center 설립에 대한 협약,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와의 학술교류 협약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러시아 의사 출신 코디네이터와 영어, 일어 코디네이터 등이 진료예약에서부터 입원, 수술, 퇴원 시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올 2월에는 LA현지에 서울성모병원 미주사무소를 오픈, 현지 교민뿐 아니라 미국인들이 서울성모병원의 첨단 의료 시스템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뉴욕에도 사무소를 열어 미국 전역에서 서울성모병원 방문을 쉽게 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또한 AIA ( Asan In Asia )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병원의 국제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AIA (Asan In Asia) 프로젝트는 서울아산병원이 글로벌 의료의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단계 프로그램으로 해외에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온 의사들에게 의학적 연수교육은 물론 친교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이른바 "글로벌 아산 우호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은 과거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한국 전쟁 이후 1960년대 우리나라 의사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의료 연수의 수혜를 받은 것처럼 이제 서울아산병원이 앞장서 우수한 의료 수준을 세계 의료계에 되돌려 줌으로써 서울아산병원의 국제적 위상을 갖는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서울아산병원 연수 경력을 갖고 있는 의사들이 모여 각 아시아 국가별로 아산 동창회를 적극적으로 결성하게 하고 이를 통해 서울아산병원의 국제적 위상과 저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몽골이나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의 의사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에서 연수를 받거나 의료지원을 받은 의사들이 이른바 ‘아산 동문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해외 의학자들에 대한 프로그램도 강화했는데 지난 7월에는 서울아산병원 아산교육연구관 라운지에서 제 1회 ‘아산 국제 의사의 밤’을 개최, 연수를 받고 있는 외국의사들을 격려하고 서로 친교를 쌓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역시 핵심 경영비전을 "글로벌화"로 정하고 박창일 의료원장이 세계적 의료기관으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인증받은 JCI를 산하 전 의료기관에 확대할 방침을 갖고 영동세브란스병원을 첫번째로 시험대로 삼고 있다. 최근 세브란스병원 진료예약센터에 영어 전문상담원을 배치해 외국인 진료예약·변경 서비스를 실시하고 지난 6월 "캠패니언 글로벌 헬스센터"와 해외환자진료에 관한 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미국 의료보험 환자 유치에 들어간 것도 글로벌화를 위한 실천 중 하나다.

삼성서울병원도 올해의 운영방침을 "비전 2015+의 실현을 위한 전사적인 실행과 진료분야별 국제경쟁력 강화의 해로 정했다. 서측부지에 증축 허가를 받은 이후 외국인 전용 병동 건립을 위해 국제진료협력센터의 인사를 단행하고 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원격진료를 통한 국외 협력병원 체계 강화와 UCLA 등과의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아시아 허브병원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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