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징후 없어 조기발견 어려워
골량 감소로 골절 유발…예방 최우선
한국 초고령화 유병률도 빠르게 늘어

흔히 골다공증을 "소리없는 도둑", "침묵의 질환"이라 일컫는다. 특별한 증상 없이 병이 진행되고 골절이 생기기 전까지는 자각증상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골절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위험한 질환이다. 척추, 고관절, 손목, 쇄골 등의 부위에서 골절이 일어나는데 특히 고관절 골절이 일어날 경우 환자의 20% 정도가 사망하고, 40%는 누운 상태로 여생을 지내야 하며, 20%는 남의 도움이 있어야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골다공증은 골강도의 손상으로 골절의 위험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다.

또 진행된 골다공증은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도 골량을 증가시키기 힘들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사망율을 증가시키며 사회적 비용을 상승시키는 골다공증.

국제골다공증재단(IOF)는 2050년이 되면 전세계 골절의 절반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로 골다공증 발생율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의 중요성과 치료의 필요성은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많은 역학 연구를 통해 확인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지 오래 전이다.

최근 대한골대사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 청구자료를 이용해 한국인의 골다공증 역학에 대한 방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윤현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이 2005년부터 2008년까지의 심사청구자료를 이용해 의사진단 골다공증의 유병율,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양상, 골다공증 골절 발생율, 골절 관련 사망, 약제의 순응도 등 골다공증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총망라해 분석한 연구이다.

지난달 27일 열린 대한골대사학회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인의 골다공증 역학을 주제로 이번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윤현구 회장은 "국내에서는 골다공증 역학 연구가 불충분해 예방과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며 "그동안 여러 역학자료가 있었지만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연구는 최초로 골다공증 연구 및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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