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공의 모집 결과,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 24.8%에 그쳐
가정의학과 지원율 저조 ... 비뇨의학과 지원율 110% 급등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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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2023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24.8%에 머물며 대부분 병원이 전공의 모집에 실패했다. 

빅 5병원으로 불리는 병원들도 이 흐름을 피해가지 못했다. 

서울대병원은 14명을 모집했지만 10명만이 지원했고, 삼성서울병원도 6명 정원에 3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세브란스병원과 가톨릭의료원 상황은 더 심각하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1명 정원에 지원자 0명, 가톨릭의료원은 13명 정원에 1명만이 지원해  체면을 구겼다. 

그나마 정원을 채운 곳도 몇몇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8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했고, 강북삼성병원은 2명 모집에 2명, 순천향대 천안병원 2명 모집에 2명이 지원했다. 

건국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대부분 수련병원에는 단 한명의 전공의도 지원하지 않아 소청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의료계 한 인사는 "소청과를 지원하는 전공의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혼자 지원하기 보다는 같은 병원에 지원해 수련기간 동안 힘든 것을 피하려는 것 같다"며 "소청과 의사 부족 문제는 정부가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정의학과도 타격 

내과, 외과 등이 수련을 3년제로 전환하면서 가정의학과도 전공의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 가정의학과는 44개 수련병원에서 166명을 모집했는데, 99명만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60.4%에 이어 계속 하락곡선을 이어가는 모습니다. 

서울대병원은 20명 모집에 18명, 서울아산병원 6명 모집에 2명, 세브란스병원 역시 13명 모집에 10명만이 지원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고려대의료원 상황도 마찬가지다. 각각 16명 모집에 3명, 14명 모집에 6명만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뇨의학과 인기 급등 

그동안 저원율이 저조해 어려움을 겪던 비뇨의학과는 역전에 성공했다. 39명 모집에 43명이 지원해 지원율 110.3%를 보이며 인기과로 등극했다 대부분 병원이 모집 정원을 모두 채웠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은 4명 모집에 7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75%를 넘는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서울대병원도 3명 모집에 4명, 분당서울대병원도 2명 모집에 4명이 지원해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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