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과 다국적 제약사가 좀 더 가깝게 지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식약청은 의약품 분야 CEO 정책설명회를 마련했는데 다국적 제약사 대표 대다수가 불참하면서 상호간 신뢰가 떨어진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식약청은 이번행사가 2010년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제약사들의 애로사항을 드는 의미있는 자리인 만큼 국내외 제약사 CEO들에게 일일이 초청장을 보냈다. 더불어 대거 참석을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참여한 다국적 제약사 대표는 3명. 이날 한국엘러간, 한국세르비에, 사노피아벤티스 대표 만이 참석했을 뿐 다른 외국 사장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더불어 한국인 출신의 다국적 제약사 대표들도 거의 불참했다.

반면 국내 제약사 CEO는 대거 참석해 대조를 이뤘다. 동아제약, 명인제약 등 30여곳 제약사 대표와 함께 30여 곳의 도매협회 CEO 들도 참석해 식약청의 새로운 정책에 관심을 보였다.

식약청은 이날 외국인 CEO들이 대거 참석할 것을 예상해 2000여만원에 이르는 동시통역장비와 동시통역자 출신의 연구원까지 대기시켜놓은 성의를 보였으나 외면에 예산만 날린 꼴이 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전문적인 동시통역사를 고용해 다국적 제약사 대표들이 참석해도 큰 어려움 없도록 했는데 참석률이 저조해 아쉽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소통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윤여표 청장은 다국적 제약사 CEO들의 질문을 유도하기 위해 "동시통역사 출신의 연구원을 배치했다"고 설명했으나 참여율이 저조한 탓인지 질문이 한 개 밖에 나오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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