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에 집중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에 집중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전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은 전 세계의 많은 것을 바꿔놨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진단검사다. 진단검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격리하는 감염병 관리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도 필수적인 정확하고 체계적인 진단검사 체계를 도입해 신종 감염병에 대응했다.

이런 가운데 그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진검검사 분야를 이끌어 온 글로벌 기업 로슈진단의 관심이 높아졌다.

로슈진단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된 직후 관련 진단 솔루션을 개발, 2020년 3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해 대용량 자동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출시했다. 이후 2020년 한 해 동안 15개, 현재까지 22개 이상의 코로나19 진단 솔루션을 개발·출시했다.

지난해 한국로슈진단 수장에 취임한 킷 탕 대표이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다양한 혁신 솔루션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진단검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확대' 전망

그동안 업계에서는 진단검사 분야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를 입은 시장인 만큼,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시장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즉 헬스케어 시장에서 그 역할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킷 탕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진단검사 분야의 역할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진단검사의 기대치가 높아졌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세밀한 진단검사를 이용한 맞춤의료가 중요해졌다는 이유에서다.

킷 탕 대표에 따르면 진단검사는 전체 의료비용의 2%에 불과하지만, 진단검사 결과를 통해 치료를 결정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킷 탕 대표는 "진단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독감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 분야에서 치료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며 "진단검사는 스크리닝, 예후 측정, 환자군 분류 등 치료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포괄하고 있고,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과 접목되면서 빠른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역할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경쟁력?...'디지털' 접목에 집중

한국로슈진단은 지난 3월 디지털인사이트사업부를 신설했다. 다학제 플랫폼을 활성화해 임상의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사업부 신설의 배경에는 진단검사 분야가 디지털 기술과의 접목 등 다양한 방향으로 빠르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로슈진단은 디지털 진단검사 솔루션 개발과 확대를 위해 여러 학회 및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의료기관 내부에서도 여러 진료과에 혼재된 환자 데이터를 한 곳으로 통합해 의료인이 환자 데이터를 한 번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의료기관 안팎에 있는 문헌 정보도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킷 탕 대표는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의사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환자의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라며 "디지털 진단검사 솔루션을 내년 핵심 아젠다로 유지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한국로슈진단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는 '내일 환자에게 필요한 것을 오늘 준비하라'라는 비전이 기반이다.

여러 질환 분야에 필요한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시장에 제공함으로서 환자중심주의 실현과 국민건강 향상 모두를 만족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우려할 만한 병원균이나 병원체, 바이러스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팀을 별도로 운영하며 새로운 감염병 유행 또는 신종감염병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킷 탕 대표는 "진단검사, 분자진단, 병리진단, 디지털인사이트 등 핵심 사업부를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현장검사부터 디지털 솔루션에 이르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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