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종합병원협 출범…특성 비슷해 발전논의 도움

병원계가 규모와 특성에 따라 "끼리끼리 만나기"를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병원계는 병원들의 모임인 병원협회와 산하에 각 지역 병원회가, 그리고 중소병원협의회,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국립대병원장회 등이 있으나 최근 대학병원을 제외한 400병상 이상 종합병원들도 "대한사립종합병원협의회"라는 그들만의 모임을 만들어 병원제도와 경영에 관한 연구와 개선활동 등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들 종합병원들은 최근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회장에 분당제생병원 유희탁 원장을, 감사엔 서울위생병원 최건필 병원장과 대구파티마병원 박제윤 병원장을 각각 선출했으며, 고문으로 김광태 병협회장을 추대했다.

협의회는 "병원제도와 경영에 관한 연구 및 개선, 사립종합병원의 발전과 국민건강증진 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모중소병원장은 "학회가 세분화되는 것처럼 병원들도 서로 다른 입장에 있기 때문에 특성이 비슷한 병원들끼리 모여 향후 발전을 논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으로 평했다.

그러나 서울의대의 한 교수는 "사립대의료원, 국립대병원, 중소병원협에 이어 사립대종합병원협이 창립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병원계의 내분으로 비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각종 보건의료 정책에 대해 부분적으로 의협과 입장차를 보이는 병협으로선 기능과 규모를 감안한 내부 조율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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