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보건소, 53%는 병원에서 알아

광명시 보건소는 최근 아동 필수예방접종 무료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광명시는 저출산 시대에 예방접종 비용으로 인한 육아비용을 경감하고, 예방접종 대상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해 강남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지난 해 10월부터 무료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시행 2개월만인 12월에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무료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90.8%로 매우 높았다. 인지 경로는 병원이 52.7%, 보건소 21.5%였고 그밖에 인터넷과 지역신문 등으로 응답했다. 만족도 역시 높았다. 무료사업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자는 44.5%였던 반면 만족안한다는 응답자는 1.7%였다. 만족한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지리적 접근성, 비용경감, 전문의료상담 가능을 꼽았다. 반면 불만족 응답자들은 선택예방접종으로의 지원 확대 요청, 좀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병의원 불친절 등을 이유로 언급했다. 한편 사업의 취지인 출산장려정책에 대한 영향에 대한 설문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자가 26.3%였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10.2%였다.

사업은 관내 소아청소년과 100%가 참여하고 있기에 접종 대상 아동의 보호자는 보다 편리한 동선에서 무료로 전문의료인의 상담과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실제 광명시의 예방접종 현황을 비교해 보면 2008년 보건소 4만명,의료기관1만명이었던 예방접종자가 2009년 보건소 3만5000명, 의료기관 3만2000명으로 전체 접종인구와 더불어 의료기관 방문자 수가 현저히 증가했다. 육아비용을 경감시키고 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해 국가전염병 관리에 기여하겠다는 의도가 짧은 기간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필수예방접종 지자체 보조 예산을 증액하고자 했으나 예산위에 반영되지 않아, 올해는 전국 시군구별 필수예방접종 지원 예산 현황을 파악해 지자체가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함진경 보건소장(사진)은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저출산시대에 의미있는 사업이기에 시행하고 있다"며 "광명시 규모에서도 할 수 있다면 확대 가능할 것"이라 언급했다. 현재 서초구, 부천시, 김해시도 일부 예산을 확보해 올해부터 전면 또는 제한적으로 필수예방접종 무료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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