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시그나·트레답티브·이피엔트 신약주목
코자·가나톤·메로펜·젤독스 등 특허만료

매년 대중의 주목을 받는 스타가 배출되듯 제약업계도 한해가 시작되면서 스타가 나온다. 이른바 새로운 성분의 약물이다. 올해에는 어떤 신예(?)들이 제약시장에서 주목을 끌고,반대로 어떤 제품들이 약발을 잃을지제약업계의 관심 또한 뜨겁다.

일단 올해 뜨는약으로 평가받는 약들은 신약과 기존약 두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먼저 신약부터 살펴보면 타시그나, 트레답티브, 이피엔트가 올해 유망로 꼽힌다.

닐로티닙 성분의 타시그나는 노바티스의 글리벡을 이을 차세대 백혈병 신약이다. 이약은 글리벡 내성환자 뿐만 아니라 초기 환자(1차 치료제)에서도 효과가 뛰어나 출시와 동시에 큰 폭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약가협상이 몇 차례 진행됐다는 점에서 상반기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MSD의 야심작인 트레답티브 또한 기대가 크다. 고지혈증 복합제인 이 약은 니코틴산 성분의 약점이었던 홍조 부작용을 대폭 줄이면서도 지질저하를 큰폭으로 낮춰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간만에 나오는 고지혈증 신약이라는 점도 인기를 끌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이피엔트는 한국릴리가 심혈관시장의 출사표를 내거는 약물이다. 프라수그렐 성분의 이 약은 국내 항혈전제 처방 시장 1위인 플라빅스보다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장에 나온다면 단번에 뜨는약으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회사 측은 이제품을 비급여로 먼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밖에 소아용 콤보백신도 올해 주목이 예상되는 약이다. 기존의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에 소아마비까지 예방할 수 있는 테트락심(사노피 파스퇴르)이 얼마전 나온데 이어 인판릭스IPV(GSK)도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이면서 벌써부터 주목을 끌고 있는데, 특히 투여횟수가 6회에서 3회로 줄어 엄마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약에서는 가브스(한국노바티스), 자누비아(한국MSD). 세비보(한국노바티스), 놀텍(일양약품), 트루패스(중외) 등과 함께 아모잘탄(한미), 아마릴멕스(한독) 등의 개량신약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지난해 주목을 받았고 올해부터는 폭발적인 매출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제대로 뜰 가능성이 높은 제품들이다.

이중 당뇨신약인 자누비아는 지난해 100억 원 넘기며 출시 1년만에 블록버스터 목록에 올렸는데 이 여세를 몰아 100% 이상 성장한다는 입장이고,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경쟁약 가브스 역시 올해부터 총력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지난 연말에 출시한 B형 간염신약인 세비보와 PPI계열의 소화기제제인 놀텍, 선택적 알파차단제 계열의 전립선치료제인 트루패스 등도 올해부터 전력질주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뜨는약으로 기대해도 좋은 상황이다. 더불어 아모잘탄, 아마릴멕스 등 개량신약도 매출에 탄력을 받고 있어 올해 뜨는약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뜨는약이 있는 반면에 "지는약"도 적지 않다. 제네릭 출현, 경쟁품 출시, 특허만료. 처방패턴변동(스위칭) 등으로 기세가 꺽이는 약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우선 제네릭 출시로 타격이 예상되는 제품은 코자(한국MSD)가 대표적이다. 2008년 11월 특허만료와 동시에 제네릭이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올해부터는 수성전략도 힘을 다해 그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1%가 하락했고 올해도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당분간 지는약으로 회자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특허가 만료되면서 성장 정체 및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약도 있다. 가나톤(중외)이 올해 1월 27일자로 , 세레타이드(GSK)가 9월 7일자로 종료된다. 젤독스(화이자)는 7월 6일자로, 메로펜주(유한양행)는 9월 20일자로 특허가 만료되면서 시장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스위칭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지는약들도 대거 있다. 디오반, 아모디핀, 올메텍 단일제는 각각 엑스포지, 아모잘탄, 세비카 등 복합제가 나오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데 올해는 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단일제에 대한 기대 또한 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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