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행동심리학 전문의 의뢰 급선무

헨리포드병원이 실시한 연구에서 젊은 연령대에 발생하는 심질환에는 가족력과 유전성스트레스가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일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레스는 여성과 남성 모두의 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헨리포드병원 행동건강학과 마크 케터러 박사는 "조기 심질환 발생에 개인 및 가족의 심리적·감정적 고통, 특히 남성의 분노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케터러 박사는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조기 심질환 환자를 담당한 의사들이 우선적으로 정신과나 행동심리학 전문의에게 진찰을 의뢰할 것"을 권고했다.
 마음의 고통을 치료하는 것이 심질환 유병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정신·신체의학협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시험에서는 심질환을 앓고 있는 1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초기 심질환 가족력과 처음 심질환 진단을 받은 연령을 확인했다.

또한 기존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당뇨병, 흡연, 비만 등에 대한 조사도 실시됐다.
또한 시험대상들은 58개 항목으로 이뤄진 스트레스증상 체크문항에 답했으며, 문항은 화·짜증·분노·조급함·우울·불안·근심 등으로 대변되는 스트레스증상의 빈도에 관한 것이었다.

이같은 검사는 심질환 환자와 그 배우자·가족·친구들에게 각각 실시돼 환자 자신과 주변인들의 평가가 동시에 이뤄졌다. 케터러 박사는 이에 대해 "사람들은 때로 자신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부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른 관점에서 내려진 스트레스 평가수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검사결과, 심질환 가족력이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질환으로 진단받은 평균연령은 조기 심질환 가족력을 가진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남자들에 비해 12년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같은 비교에서 2년 일찍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적 심질환 위험인자에서는 조기 심질환 가족력군과 대조군에서 유효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기 심질한 가족력이 있는 남성들에게서는 그렇지 않은 남자들과 비교해 유효하게 높은 스트레스증상이 발견됐다.
조기 심질환 가족력과 개인의 조기 심질환 진단간 상관관계는 배우자나 친구들이 보고한 분노지수에 의해 판명됐는데 여기에서 분노의 정도가 조기 심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밝혀졌다.

케터러 박사는 "우울함과 스트레스는 심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고 모두 강한 유전가능성을 갖는다"며 "이번 연구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여타 심질환 위험인자는 유효한 가족력 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같은 결과로 볼 때 조기 심질환 판정을 받은 남성이 유전성 스트레스의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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