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황반변성 질환 총진료비 3170억…5년 새 189.5% 늘어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인 황반변성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130% 급증했으며, 진료비 역시 18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세계망막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황반변성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7년 16만 6007명에서 2021년 38만 1854명으로 21만 5847명(130.0%)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3.2%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1년 16만 1894명으로 2017년 대비 106.0%(8만 3312명), 여성은 2021년 21만 9960명으로 2017년 대비 151.6%(13만 2535명) 증가했다.

60대가 2017년 4만 3851명에서 2021년 12만 576명으로 175.0%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50대가 126.4%, 80세 이상이 117.6% 순으로 집계됐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황반변성 질환 연령별 진료인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황반변성 질환 연령별 진료인원.

2021년 기준 황반변성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에 따르면, 전체 진료인원 38만 1854명 중 70대가 32.9%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31.6%, 80세 이상이 18.6%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7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33.7%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30.7%, 80세 이상이 17.7%였다. 여성은 70대가 32.3%, 60대 32.2%, 80세 이상 19.3%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2021년 진료인원 비중을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의원급은 57% 수준을 유지했으며, 상급종합병원은 2017년 20.2%에서 2021년 16.9%로 3.3%p 감소했다.

병원급은 2017년 10.8%에서 2021년 14.9%로 4.1%p 증가했다.

2017년 대비 2021년 의료기관별 진료인원은 병원급 2017년 1만 9574명에서 2021년 6만 1083명으로 212.1% 급증했다.

의원급은 2017년 10만 40220명에서 2021년 23만 6765명으로 127.2% 늘었고, 종합병원은 2017년 1만 9877명에서 2021년 23만 6765명으로 112.2%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황반변성 환자는 2021년 743명으로 2017년 326명 대비 127.9% 증가했으며, 남성은 2017년 307명에서 2021년 629명(104.9%) 늘었다. 여성은 2017년 345명에서 2021년 857명으로 14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황반변성 환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노인성 황반변성은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며, 선진국에서 60세 이상 인구 실명의 주요 원인"이라며 "노화와 관련이 있어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한다. 우리나라도 노인 인구 증가로 황반변성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반변성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1095억원에서 2021년 3170억원으로 2017년 대비 189.2%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30.4%를 기록했다.

안은지 교수는 "황반변성이 진행하는 경우 중심 시력저하, 중심 암점, 변형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황반변성의 경우 크게 건성과 습성 황반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층인 맥락막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며, 치료하지 않는 경우 빠르게 시력저하가 진행된다"며 "중심 시력저하, 암점, 변형시 등이 갑자기 나타날 경우 안과검진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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