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임상, 전용량의 재발위험 감소효과 보고
리얼월드 분석, 1차치료 전략 사용시 효과 큰 것으로 확인

보르티옥세틴(제품명 브린텔릭스)은 다중모델 항우울제로 세로토닌 수송체 및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해 세로토닌 신경전달을 조절한다. 보르티옥세틴은 급성 주요우울장애 환자에게 1일 5~20mg을 투여했을 때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3상임상의 연장연구에서는 장기간 효과와 내약성도 보였다. 여기에 더해 최근의 연구에서는 보르티옥세틴의 주요우울장애(MDD)에 대한 혜택을 뒷받침해주는 결과들이 제시됐다.

RESET

RESET 연구(Journal of Affective Disorder. 2022)에서는 주요우울장애 환자에서 다양한 용량의 보르티옥세틴의 재발 예방 효과를 평가했다.

주요우울장애의 유지치료는 전형적으로 1차적으로 환자가 안정됐을 때 적용한 용량을 사용한다. 하지만 맞춤치료의 개념에서 일부 환자에서 용량의 변경이 필요하게 된다. 이에 RESET 연구에서는 보르티옥세틴 10mg으로 관해에 도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보르티옥세틴의 용량과 위약 간 차이를 평가했다.

연구는 무작위 회수(randomized withdrawal) 디자인으로 18~75세 외래 환자 1106명을 대상으로 했다. 환자들은 주요우울장애가 재발한 경우(MADRS ≥ 26점), 현재 주요우울삽화가 있는 경우(8주~18개월 지속기간), 2회 이상 주요우울삽화로 16주간 보르티옥세틴 10mg으로 치료받은 이들이었다.

8주시점 치료반응을 보이고(MADRS 척도 50% 이상 감소), 14주 및 16주시점 관해(MADRS 척도 12점 이하)에 도달한 환자들을 이중맹검을 통해 5mg, 10mg, 20mg, 위약군으로 무작위 분류해 32주간 치료했다. 1차종료점은 최초 28주 이후 재발까지 소요된 시간이었고, 2차종료점은 32주시점의 재발, 전체 MADRS 점수 변화, CGI-S 점수 변화였다.

재발까지 소요된 시간은 위약 대비 보르티옥세틴군에서 더 길었고, 재발률은 유의하게 낮았다. 전체 재발률을 평가한 결과 28주 이상에서 보르티옥세틴 5mg군 19.3%(위약 대비 HR 0.517, 95% CI 0.323-0.828, p=0.006), 10mg 17.9%(HR 0.476, 95% CI 0.296-0.767, p=0.003), 20mg군 17.4%(HR 0.483, 95% CI 0.298-0.782, p=0.002), 위약군 32.5%였다(p<0.05).

평균 CGI-S 점수는 오픈라벨 치료기간에는 4.6점에서 1.5점으로 감소했다. CGI-S의 평균 변화는 보르티옥세틴 5mg군에서 -0.18점, 10mg군에서는 -0.33점, 20mg군에서는 -0.37점이었다(p=0.209, p=0.018, p=0.009). 평균 CGI-I 점수는 32주시점에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보르티옥세틴군 3.5~3.9점, 위약군은 4.4점).

리얼월드서 빠른 시점의 적용효과 확인

리얼월드 분석연구(Curr Med Res Opin. 2022)에서는 보르티옥세틴을 1차치료 전략으로 적용했을 때의 효과가 2차치료 전략 혹은 그 이후에 적용했을 때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3개의 비중재적 전향적 연구인 PREVIDA(파키스탄), REVIDA(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TREVIDA(대만)에 대한 사후분석을 진행했다. 연구에서는 보르티옥세틴을 1차치료 전략, 2차치료 전략, 이후 치료적용했을 때의 우울증상(PHQ-9, CGI-S), 인지기능(PDQ-D), 업무생산성(WPAI)을 평가했다.

798명의 환자가 분석에 포함됐다(PREVIDA 연구 425명, REVIDA 연구 130명, TREVIDA 연구 243명). 보르티옥세틴을 1차치료 전략으로 적용한 비율은 PREVIDA 연구에서 60.5%, REVIDA 연구에서 57,4%였고, TREVIDA 연구에서는 21.8%였다. 일반적으로 베이스라인 대비 PREVIDA, REVIDA 연구의 환자들이 TREVIDA 연구 대비 더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보르티옥세틴을 1차치료 전략으로 사용했을 때 우울증 중증도, 인지기능, 기능적 아웃컴에서 2차치료 전략이나 그 이후에 적용했을 때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PHQ-9 척도에서는 -16.1점 vs -10.8점, CGI-S는 -2.7점 vs -2.0점, PDQ-D 척도에서는 -29.5점 vs -18.5점 이었다. PHQ-9로 치료반응률과 관해율을 평가했을 때도 각각 88.6% vs 61.5%, 75.4% vs 47.7%(p<0.0001)였다. 이외 새로운 유해사건은 보고되지 않았다.

만성질환 동반환자 대상 효과 확인

보르티옥세틴은 심전도 파라미터, 체중, 심박수, 혈압에 대한 영향이 안정적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는데, 만성질환 동반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연구(Journal of Affective Disorder. 2022)에서는 보르티옥세틴이 심혈관질환,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서 유의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주요우울장애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보르티옥세틴(5~20mg/day)의 효과(MADRS 척도)와 안전성을 평가한 13개 무작위 위약군 대조 임상시험을 통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분석 연구에는 총 5982명이 포함됐다. 이들 중 963명(16.1%)은 심혈관질환으로 진단받았고, 152명(2.5%)은 당뇨병, 26명(0.4%)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진단받았다. 8주시점 MADRS 점수 변화로 치료효과를 비교한 결과 보르티옥세틴은 위약 대비 심혈관질환에서는 -2.7점(-4.2 - -1.3, p=0.0002), 당뇨병에서는 -4.0점(-7.7 - -0.4, p=0.03), COPD에서는 -6.2점(-21.3 - 8.9, p=0.36) 차이를 보였다. 유해사건의 발생률과 패턴은 각 동반질환 하위환자군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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