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른정형외과 류기훈 원장

 결론 및 고찰 

39세 여자 환자로 근골격계 병력 및 기저질환이 없고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며 오래 전부터 우측 팔 사용 시 주관절 외측 부위에 통증과 압통이 있는 상태였다. 방사선검사상 특이 소견은 보이지 않았고, 지씨웰빙디옥시®주 주사 전 시행한 초음파검사상 주관절 외상과 부위 단요수근 신전건(ECRB)에 저에코음영 소견이 관찰되었다<그림1>.

약 한 달 간격으로 지씨웰빙디옥시®주 1바이알(3 mL) 중 1.5 mL, 2 mL, 2 mL씩 3차례 치료한 후 유의미한 통증 감소 효과(VAS 8점→2점)가 있었으며, 초음파검사상 단요수근 신전건(ECRB tendon)에 에코음영이 증가하는 소견이 관찰되었다<그림2>.

지씨웰빙디옥시®주 주사는 유의미한 통증 감소 효과와 함께 건의 부착부 주사 시 에코음영 증가 소견이 관찰되어 손상된 건에 대해 재생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본원에서는 PDRN 프롤로 주사 시 수반되는 통증과 불편함을 줄이고자 국소 마취제인 리도카인(lidocaine)을 혼합하여 사용한다. 건의 골 부착부는 건이 붙는 자리이며 결국 뼈의 일부분이므로 골 부착부에 주사액을 주입할 때는 항상 주사 바늘 끝이 뼈에 닿는 느낌을 얻은 후 시행하고 있다.

고찰
주관절 외상과염은 테니스 엘보우라고도 불리며, 1~3%의 성인에서 발생하고, 연간 1,000명당 4~7명의 발생률이 보고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완관절의 신전과 전완 부위의 회내전, 회외전되는 반복적인 동작에 의해 서서히 발생하게 되며 단요수근신전건의 손상으로 통증이 유발된다고 생각되어진다.

대부분의 환자는 주관절 외측의 통증을 호소하며 손목 관절의 능동적 신전 혹은 수동적 굴곡 시 악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정상적인 인대 혹은 건의 골 부착부는 압력의 변화에 잘 견디지만 손상으로 병적 변화를 가지고 있는 건의 골 부착부는 압력의 변화에 민감하게 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하여 건 부착부를 누를 시 압통이 생기며, 따라서 압통이 있는 부위를 병적인 건 부착부라고 진단할 수 있다.

치료
치료 방법으로 보조기,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물리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체외충격파(ESWT) 등 여러 가지 비수술적 치료가 있으나, 현재 가장 효과적인 치료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되는 일관된 결론이 없는 상태이다.

6주 이내에 증상이 시작된 급성기에는 물리치료와 비스테로이드 진통소염제, 보조기 등 비침습적 보존적 가료를 시행하여 볼 수 있으나, 만성적이거나 재발성인 외상과염은 스테로이드 주사 또는 polydeoxyribonucleotide (PDRN)와 같은 소위 복원을 위한 주사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 중 스테로이드 주사는 단기적인 효과는 있으나 3개월 이상 경과 시 효과가 감소하며, 오히려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대의 약화 및 피하지방층의 위축, 피부의 변색, 당뇨병 환자에서의 혈당 상승 등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PDRN 프롤로 주사에 못 미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된다.

프롤로테라피란 증식치료라고도 불리며, 새로운 세포들의 증식을 유도함으로써 약해진 인대나 건 등과 같은 조직을 강화시켜 주는 치료 방법이다. 현재 프롤로테라피에 사용되는 약제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 중 PDRN 프롤로 주사는 건병증(tendinopathy)에서 발생하는 손상 부위에서 항염 효과와 동시에 세포증식(cell proliferation)을 유도하여 힘줄의 구조를 회복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되는 방법이다.

결론
지씨웰빙디옥시®주를 이용한 PDRN 프롤로 치료는 간단한 술기로 병적인 인대나 건의 골 부착부를 재생 및 증식 치료를 통해 강화시켜 줌으로써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여러 가지 보존적 방법에도 호전이 없는 재발성 만성 외상과염의 경우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수술을 시행한 후에 잔여 증상이 적지 않고 수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고려해 볼 때, PDRN 프롤로 주사가 만성 재발성 외상과염의 치료에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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