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병원협회, 정부 주말 당직병원 운영 대책 실효성 의문 제기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 소아 환자 중 복합적 증상 발현으로 3차기관으로 이송하기 위한 병상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병원들이 정부의 이송 시스템 대책 마련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 중 복합적 증상 발현으로 인한 중증환자의 3차기관 이송에 어려움이 크다며, 조속한 이송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18일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4명으로 집계했으며, 사망자 중 9세 이하는 65.9%로 가장 높았다.

7월 이후 발병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 중 코로나 증상 이외 경련 등 중증환자로 분류돼 3차기관 이송을 위한 병상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아동병원협회는 "코로나19 환자 중증 응급 의료전달체계의 문제로 전원이 안되는 상황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며 "문제점이 개선돼야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치료 시스템이 개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양동 회장은 "아동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가 경증에서 중증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상황으로, 3차 의료기관으로 전원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방역 당국에 병상 확인 등을 해도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아동병원에서는 대학 선후배 등 인맥을 통해 사정 사정해 어렵게 중증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를 전원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방역 당국은 3차 의료기관 코로나19 환자 병상 확보, 당직병원 운영 등 대책을 발표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아동병원 진료 현장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원 치료 시스템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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