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61억 원 지원받아…1형 당뇨병 환자 치료·관리 신의료 기술 제공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교수(내분비내과) 연구팀이 '디지털치료제 활성화를 위한 XR(확장현실)핵심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성모병원은 윤 교수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에 선정돼 2025년까지 4년간 총 61억원을 지원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윤 교수팀은 사업을 통해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속혈당 측정기, 식이 앱(Food Tag), 활동량 계(Activity Tracker), 인슐린 펌프 등 라이프로그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고 실시간·진화형 인공췌장기, 환자 생활 관리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현실과 똑같은 쌍둥이를 만들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거쳐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1형 당뇨병 환자는 식이, 활동, 인슐린 주입량 등 여러 변수가 혈당에 영향을 미쳐 혈당 조절이 어렵다. 현재 치료 방식으로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생활 변수를 고려해 치료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 최근 라이프로그(Life Log)를 수집할 수 있는 ICT 기술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이를 통합하고 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은 부족한 상태다.

윤 교수는 "고혈당, 저혈당으로 고통받는 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획기적 신의료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2형 당뇨병,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광범위한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의료 플랫폼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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