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 결과
이 환자는 2년 전 위선종으로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을 받았던 환자로, 최근 정기 검진 목적으로 시행한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체부 하부 소만부에 20x20 mm 크기의 융기형 병변이 발견되었다. 조직검사 결과 선종으로 확인되어 위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을 받았다<그림 1>.
환자는 시술 후 심와부 통증을 호소하였고,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에 의한 인공 궤양을 복통의 원인으로 추정하여 궤양 치료 목적으로 tegoprazan 50 mg/day를 투여하였다. 투여 2주 후 심와부 통증이 호전되기 시작하였고, 지속적으로 복용하여 총 8주간 tegoprazan 약물 치료가 이루어졌다.
위선종 치료로 발생한 궤양의 치료 여부와 점막하박리술 후 경과 관찰을 위해 6개월 후에 시행한 추적내시경 검사 결과,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에 의해 발생한 인공 궤양은 완전 치유되었고 시술 부위에 잔여 병변이 남아있지 않은 소견을 확인하여 치료를 종료하였다<그림 2>.
결론 및 고찰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은 조기 위암 치료에서 수술적 절제 대신 위암 전 단계의 위암 병변을 내시경적으로 절제하는 치료 방법이다.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은 내시경 점막절제술(endoscopic mucosal resection, EMR)에 비해 비교적 크기가 큰 위암 병변의 절제에서도 높은 일괄 절제율(en bloc resection rate) 및 완전 절제율(R0 resection rate)을 보여 조기 위암을 비롯하여 위선종의 치료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한편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은 시술에 따른 인공 궤양의 발생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며, 이에 따른 위장관 출혈 혹은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인공 궤양의 발생과 더불어 복통 및 속쓰림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내시경 점막하박리술 후 발생하는 인공 궤양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약물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 고용량의 양성자펌프억제제(PPI) 투여를 통한 궤양 치료 효과가 보고되었고, 8주 투여가 4주 투여에 비해 인공 궤양의 완전 치유율을 높인다고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무작위배정 임상연구(RCT)를 통해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P-CAB)인 tegoprazan 50 mg 및 100 mg 투여가 lansoprazole 30 mg과 비교할 때 위궤양 치료 효과에서 비열등함이 입증되었고 같은 계열 약물인 vonoprazan도 내시경 점막하박리술 이후에 발생한 위궤양의 치료에서 기존 PPI 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신속한 궤양 치유 효과를 보였다는 메타분석이 보고되었다.
일련의 관련 문헌들을 고찰한 결과, tegoprazan 50 mg, 8주 치료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 시행 후 발생한 인공 궤양의 치료에서 합리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고, 이 증례와 같이 실제 임상에서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다. 추후 인공 궤양에 대한 tegoprazan의 치료 효과 관련 연구 보고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향적 연구를 통한 유사 적응증에서의 치료 약물 간 비교 연구 결과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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