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이세원·권혁상 교수팀, 건보공단 데이터베이스 분석
10% 이상 체중 감량군, 유지군보다 고관절 골절 위험 1.6배 높아

(좌부터)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좌부터)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는 10% 이상 체중을 줄이면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연구팀(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당뇨병 환자의 체중 변화와 고관절 골절 발병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2009~2012년 건보공단 데이터베이스에서 건강검진 시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성인 144만 7579명을 체중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10% 이상 체중 감량군(그룹 Ⅰ)은 체중 유지군(그룹 Ⅲ)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1.605배 높았다.

이어 고관절 골절 위험도는 △10% 이상 체중 증가군(그룹 Ⅴ) 1.457배 △10~5% 감량군(그룹 Ⅱ) 1.237배 △5~10% 증가군(그룹 Ⅳ) 1.234배 순으로 높았다.

▲당뇨병 환자 체중 변화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도.
▲당뇨병 환자 체중 변화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도.

또 운동강도(500~1000 MET 분/주) 측면에서 불규칙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이더라도 고관절 골절 위험도는 크게 감소하지는 않았다. 반면 규칙적 운동은 고관절 골절 위험도 감소에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은 적절한 체중 유지가 고관절 골절 위험을 낮추지만, 급격한 체중 감소나 증가는 오히려 고관절 골절 확률을 높인다고 밝혔다. 즉, 적극적 체중 감소보다는 정기적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고관절 골절 위험 감소에 효과가 크다는 것.

비만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체중 조절은 꼭 필요하지만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비타민D 섭취, 칼슘 보충, 저항운동을 통한 근육 증대 등 골절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세원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유지해야 고관절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운동 강도를 무작정 늘리는 것보단 정기적 운동이 고관절 골절 예방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OSTEOPOROSIS INTERNATIONAL 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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