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후원 의사 987명 설문

금연보조제의 비싼 가격이 금연진료를 막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 김철환 교수와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송혜령 교수가 지난 7개월간 금연진료의사 987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가량이 금연보조제가 너무 비싸 진료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어 금연진료서비스에 대한 낮은 수가라고 응답한 비율도 34.8%나 됐다. 그밖에 장시간 소요되는 금연 진료와 치료제의 낮은 효과라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6.3%와 5.4%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의사들은 환자들이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도 높은 금연진료비용(상담료+약제비) 때문이라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환자들이 흡연을 개인적기호·습관이라는 인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점(36.2%)을 꼽았고, 두 번째로는 비싼 금연진료비용(29.5%)이라고 답했다. 니코틴에 의한 중독(의존)성 질환이기 때문이라는 응답(12.0%)도 있었다.

한편 치료제별 금여효과는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가 46.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웰부트린(성분명 부프로피온)이 22.0%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 외에 니코틴 대체 요법이 18.6%, 의지 17.6%, 카운셀링 및 행동 요법 16.8%가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화이자제약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최근 대한가정의학회지를 통해 논문으로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