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성은주 교수팀, 건강한 과체중 성인 5년 추적 관찰
체중 1-5% 감소,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 위험 17% 감소
5% 이상 감소 시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 위험 48% 줄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혈압, 혈당 등이 정상인 ‘건강한 과체중’도 체중감량으로 지방간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강북삼성병원 성은주 교수(가정의학과, 조인영)와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장유수) 교수 연구팀이 2011년-2019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수진자 중 지방간 및 간 섬유화가 없으면서 대사적으로 건강한 과체중인 성인 약 1만4779명을 5.2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건강한 과체중 또는 비만한 사람도 체중을 줄이면 비알콜성 지방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나왔다.

연구팀은 체중변화와 지방간 위험률 간의 보다 명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하고자, 첫 건강검진의 체중과 다음 건강검진의 체중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체중이 변하지 않은 군에 비해 △체중이 1-5% 감소한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위험이 17% 감소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위험이 48% 감소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반면 △체중이 1-5% 증가한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위험이 21% 증가 △ 5% 이상 증가한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위험이 51% 증가했다.

특히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경우, 간 섬유화 점수가 중등도 이상으로 높은 지방간의 위험률이 감소돼 체중이 비알콜성 지방간과 직접적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조인영 교수는 “대사질환이 있는 비만의 경우 체중감량으로 비알콜성 지방간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여러 선행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대사질환이 없는 건강한 비만의 경우도 체중감량이 비알콜성 지방간을 위험을 줄인다는 것은 이번 연구에서 처음 규명했다” 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류승호 교수는 “대사질환이 없는 과체중이더라도 안심은 금물이라며, 수치적으로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비알콜성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 및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체중을 감량해야한다”며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소화기학회(AGA) 공식 학술지인 임상 소화기병학 및 간장학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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