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비인후과학회 및 이비인후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의사회 황찬호 회장, 국가적 감염병 사태 시 정부 실질적 보상책 촉구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의사회는 22일 킨텍스에서 2022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의사회는 22일 킨텍스에서 2022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감염병 관리에서 이비인후과의사의 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이비인후후과의사회는 22일 킨텍스에서 2022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회 김세헌 이사장과 의사회 황찬호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COVID-19) 등 호흡기 관련 감염병에서 이비인후과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사회 황찬호 회장은 정부는 일선 현장에서 직접 환자 진료를 담당하며,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가인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감염병을 관리할 수 있는 주요 파트너로 삼아 현실적인 정책 결정의 한 축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 회장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질환 진료를 위한 의원급 호흡기전담클리닉은 3월 22일 기준 총 124곳 중 이비인후과 74곳, 소아청소년과 19곳, 내과 6곳, 가정의학과 2곳 등으로 이비인후과가 가장 많았다.

황 회장은 "일선에서 직접 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는 이비인후과 의사"라며 "정부는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감염병을 관리할 수 있는 주요 파트너로 삼아 현실적인 정책 결정의 한 축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상대책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급성호흡기감염병은 대략 5년 주기로 발생한다. 2002년 SARS,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가 대표적이다.

급성호흡기감염병 환자를 진료하려면 문진, 진료, 신고, 치료, 관리까지 총 5단계 과정이 필요하다.

황 회장은 "심평원은 이 같은 모든 진료행위를 기본 진찰료에 포함시켜 놨다"며 "어느 사회에서도 행위량이 많고, 업무의 종류가 복잡하면서도 극히 위험한 일을 하는 고도의 전문가가 하는 일을 가장 기본적인 행위로 취급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대로된 감염관리를 위해서는 시설, 공간, 인력, 검사기구나 시약, 소독과 방역, 4대 보호구 등 전반적 감염관리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며 "정부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실제 들어가는 행위량과 원가에 대한 고민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모든 위험을 감내하고, 최일선에서 싸우는 의사들이 이탈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을 만들려면 보상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상기도 바이러스감염 연구회 역할 기대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비인후과학회 코로나19 대응 TFT와 상기도 바이러스감염 연구회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코로나19 대응 TFT 김정수 위원장은 "TFT는 앞으로 닥쳐올 수 있는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의료현장에서 직접 진료와 검사를 실시하는 일차 의료진들과 학회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시킨다"며 "업데이트된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의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원의가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상기도 바이스감염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상기도 바이러스감염 연구회 장용주 회장은 "학회는 상기도 바이러스 질환 연구와 치료에 대한 회원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상기도 바이러스감염 연구회를 발족하고, 첫 심포지엄을 이번 학술대회 기간에 개최했다"고 말했다.

상기도 바이러스감염 연구회 심포지엄은 △이비인후과 측면에서 본 코로나바이러스 특징 △코로나19 역학 및 이비인후과 △코로나19와 의료전달체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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