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 월경·다모증·비만 검사로 정확한 진단
불임치료 체중감량부터…증상별 치료 병행해야

1. 병인론

다낭성난소(PCO)는 가임기간중 초음파 검사 때 자주 나타나는 간헐성 현상인 반면 다낭성난소 증후군은 여성들이 내분비 이상을 보일 때 이를 가르키는 임상 소견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은 아직 병인이나 병태생리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가임기 젊은 여성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무배란성 불임이나, 다모증, 희발 월경, 무월경 등의 이상월경 외에도 습관성 유산 병력이 있는 여성의 80% 이상에서 동반되고 있다. 초음파 검사가 널리 이용 되면서 정상 여성의 22~25%에서 다낭성 난소(PCO)의 소견을 보인다.

■ 기원

다낭성난소증후군은 1935년 스타인과 레벤달에 의해 처음 규명됐었다. 이들은 환자들은 불임증, 다모증, 비만 및 무월경 등을 동반하고 있으며, 난소 절개시 양쪽에서 다낭성 낭종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이후 스타인-레벤달의 고전적 개념은 점차 변화되어 이러한 증후군은 하나의 진단명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원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하나의 증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ian syndrome)으로 명명됐다. 1976년 의사 칸은 이 증상을 인슐린 수용체 기능 이상을 동반한 상염색체성 열성 유전장애라고 규정했다.

최근엔 어떤 원인이든 무배란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증상을 볼 수 있으므로 만성 무배란, 안드로겐과다혈증(hyperandro-genism)의 증상을 보일때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 부른다.
현재 안드로겐과 에스트로겐이 과다 생성되어 인슐린 과다혈증을 일으키는 결함이라고 받아 들여지고 있다. 정확한 유전적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다낭성난소의 여러 양상으로 발현되는 증상을 서로 연관짓기가 어려우며, 아직까지 신뢰할 만한 남성 표현형이나 동물 임상 모델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증상

환자가 초기 증상으로 Graffian 여포 발달과 관련된 난소의 기능 이상을 보인다면, 환자는 불규칙한 월경주기와 불임를 호소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증상이 안드로겐 분비과다와 관련이 있다면, 환자는 비만이거나 비인슐린 의존 당뇨병일 경우가 많다.
환자가 외양상의 증상과 관련이 있다면 여드름이나 다모증 등의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2. 진단

어머니가 다낭 난소증후군인 여성은 증상이 있는지 일찍부터 관찰하고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불규칙한 월경주기력, 불임, 다모증과 비만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 초음파 검사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로 난소 주변에 양쪽 난소가 다낭성 낭종에 의하여 커져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일때, 기질(stroma) 중심부는 매우 밀집되어 있다.
이런 현상은 사춘기에 흔하며, 정상 여성의 23% 정도가 일생에 이런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희발성 월경을 가진 불임여성들에게 매우 우세하게 나타난다.
희발월경을 가진 불임여성들의 90%, 무월경 여성은 37%정도가 초음파 검사 때에 위의 소견을 보인다.

■ 다낭성 난소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차이

PCO는 형태학적 소견이고 PCOS는 PCO의 형태학적 소견과 다모증이나 무배란 등 임상적인 소견이 동반된 경우를 의미한다.
초음파상 한 단면에 2~8㎜ 크기의 낭포가 10개 이상 보이면서 기질이 증가되어 있는 경우 즉 초음파상 기질이 echogenic 하게 보이는 경우를 PCO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질이 증가되어 있는 경우 PCOS일 가능성이 높아 초음파 소견 중 PCOS 진단이 가장 민감한 소견으로 알려져 있다.
초음파상 난소가 정상 크기이면서 PCO인 경우 Multifolli-cular ovary의 감별이 필요하다.

Multifollicular ovary(MFO)는 체중 감소와 연관된 Hypothalamic amenorrhea에서 볼 수 있는데 초음파상 난소는 정상 크기이거나 약간 증대되어 있고 4~10㎜ 직경의 낭포가 6개 이상 있으면서 기질의 증가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MFO는 PCO와 달리 다모증이 없고 LH와 FSH가 정상이거나 감소되어 있으며 정상체중이 되거나 배란 유도를 하면 정상 난소로 돌아간다.

■ 기타 검사

내분비 검사는 부가 정보만을 제공해주지만, 여성의 남성화 검사나 선천성 아드레날린 과다증을 하지 않을 경우 필요할 수 있다.
생화학적 검사에서 이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증가된 자유 테스토스테론과 감소한 성호르몬 결함 글로블린; LH는 증가하는 반면 FSH은 감소, 이 두 성선자극호르몬의 비율 변화 등이 있다.
포도당 내성 테스트를 이용한 인슐린 내성 감사도 고려해야 한다. 만약 환자가 불임을 호소한다면 불임 치료의 일부분으로 절제술이 필요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정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불임 위험률을 예측하기 어려우며 환자들의 임신률이 어느 정도 되는지도 확실히 알기가 힘들다.

3. 치료적 접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치료는 환자가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환자가 가장 중점을 두어 치료하기 원하는 것이 임신인지 월경 불순이나, 다모증 또는 여드름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 체중감량

구체적인 치료는 전문의와 먼저 상의한 후에 이루어져야 하지만,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한 불임 치료의 첫 시작은 체중 감량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을 5%이상 감소하면 많은 경우 증세가 완화된다. 체중조절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때는 불임, 월경불순, 여드름, 다모증 등의 각각의 증상별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과체중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들 대부분이 체중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가진다. 따라서 영구적인 체중 감소 계획이 필요하다.
체질량지수가 정상일때 가장 이상적이며, 외과적 수술과 같은 불임 치료도 정상 체중일 때보다 수월하다.

■ 피부 치료

다모증과 같은 피부 치료는 피부 관리사와 상담을 통해 간단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만약 환자가 피임을 하지 않고, 특히 임신을 원할 경우 경구용 여드름 치료시 매우 주의를 요한다.

■ 호르몬 요법

만약 환자가 임신을 원하지 않거나 다모증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프로제스테론을 복용하면 정상적인 월경이 나올 수 있다. 정상 월경주기를 원하고 피임이 필요한 경우라면, 항안드로겐성 황체 호르몬제를 사용할 수 있다.
호르몬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연관된 문제들을 일시적으로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가장 효과적인 호르몬 치료는 저용량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흡연여성이나 35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권장되지 않는다. 다모증이 문제가 된다면 스피로노락톤 단독 사용 또는 경구 피임제와 병용하면 도움이 된다.

4. 불임을 위한 특별관리

■ 배란 유도

만일 불임 원인이 정자수 이상이나 골반 이상이 아니라면 경구용 배란유도 약물을 통한 배란유도와 시간에 맞춘 성관계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클로미펜이나, 성선자극호르몬 등 LH와 FSH의 혼합물이나, 정제한 FSH로 배란을 유도하는 방법이 있다.
만약 위의 약물이 배란 유도에 실패를 한다면, 특히 인슐린 내성이 있을 경우 메트포민으로 치료해 볼 수 있다. 메트포민은 무배란 여성에게 단기적으로만 사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배란 향상률이나 임신율은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다.

강력한 성선자극호르몬 주입법은 다낭성난소 환자들이 여기에 과잉반응과 다태임신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 시험관 아기

만약 위의 모든 방법들이 실패했다면, 시험관 아기가 다음 선택이 될 것이다. 인공수정은 난모세포의 수정을 보장하고, 1~2주 된 배아의 배아 대체를 통해 다태 임신을 막을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들이 다른 임신 여성들에 비해 불임 치료여부와는 상관없이 임신 초기 석달 유산율이 좀더 높은지는 아직 이유를 알지 못한다. 아마도 배란과 초기 배아 발달시에 이를 위한 내분비 환경에 이상이 있거나 여성의 생식 나이가 많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5. 향후 전망

■ 비만치료와 유지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들에게 다낭성난소와 증후군과 비만과의 정확한 관계를 알려주고, 비만 치료가 다낭성난소 치료에 한 부분임을 인지시켜 주도록 하자.

■ 잠재적인 건강 문제들

다낭성 난소질환 환자에게는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이러한 질환들도 종합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에게 향후 불임 가능성과 임신 초기 석달 유산 위험성에 대해 알리고 이와 더불어 비-인슐린-의존성 당뇨, 지질이상, 심혈관질환 합병증 뿐만 아니라 자궁내막 종양에 대한 위험성도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 향후 연구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관련된 장기적인 연구가 아직 없기 때문에 치료받지 않은 그룹들이 비인슐린 의존 당뇨병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유병률에 대한 연구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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