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D 시스템" 美서 개발…아직 초기 단계

[BBC 2003. 12, March]=인간 간세포를 이용해 혈액속 독성물질을 제거, 일부 간의 기능을 대신하는 기계가 개발돼 간이식을 기다리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BBC 온라인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과거 돼지의 간세포를 통해 혈장을 여과하는 "간기능보조시스템"이 개발된 적은 있지만 이종동물의 세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부작용의 우려가 제기돼 왔었다.
이번에 미국에서 개발된 "ELAD 시스템"은 최초로 인간세포를 사용, 이같은 부작용의 우려를 씻어낸 획기적인 성과다. 하지만, "ELAD"의 개발이 아직 완성단계에 있는 것은 아니고 보다 효과적인 간기능 대체효과를 위해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BBC는 전했다.

우선, 환자의 목부위 정맥에 카테터가 연결되면 혈액이 기계의 여과장치를 거치면서 독성물질이 제거된다. 곧이어 혈장이 간세포를 담고 있는 카트리지를 지나 체내로 되돌아 가는 순환과정이 이뤄진다.
"ELAD 시스템"의 임상시험을 준비중인 노스캐롤라인대학 로샨 슈레스타 박사는 "급성간기능장애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가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간이식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환자들이 이식을 받기까지 생명을 연장하는 가교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레스타 박사는 급성간기능장애 환자의 경우 초기에 생명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간이식 없이 "ELAD" 치료로 회복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도 13명에게서 증상의 호전이 발견되는 등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BBC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만 매년 5,000명 정도가 간기능장애로 목숨을 잃어가며 간이식 건수는 500회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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