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뇨제보다 심혈관 질환·사망위험 비율 낮아
호주 국립 혈압 연구회에서 주도한 호주 내 대규모 다기관 연구인 이 연구는 아들레이드 플린더스 의과대학의 린던 윙 (Lindon M.H. Wing) 박사팀이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또는 이뇨제를 투여받은 65세에서 84세의 남녀 고혈압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향적, 조절, 개방, 무작위 임상 시험이다.
연구기간 동안 6,083명의 환자들이 평균 4.1년 동안 추적 관찰을 받았으며, 두 치료군은 다중 변수비례-위험모델을 통해 총 심혈관질환 발생건수를 비교했다.
연구 종료 시점에서 실험군과 대조군의 혈압은 26/12㎜Hg로 양쪽에서 비슷한 정도로 감소했다. 그러나 어떠한 원인으로 비롯되었든 간에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치료를 받은 군에서는 총 695건, 연간 56.1명/1000명의 심혈관 질환 또는 사망이 발생하였으며 이뇨제 치료를 받은 군에서는 736건, 즉 연간 59.8명/1000명의 심혈관 질환 또는 사망이 발생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살펴볼 때 이뇨제에 비해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로 치료받은 환자들이 심혈관 질환 또는 사망에 대한 위험비는 0.89로 작게 보고됐다.
이를 다시 남자 환자와 여자 환자로 나누어 분석해보면, 남자들에서의 위험비는 0.83이었고, 여자에서는 1.00이었다.
비록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치료군에서 치명적인 뇌졸중이 더 많았지만 두 군 모두에서 비슷한 수의 뇌졸중 발생이 관찰됐다. 또한 비치명적 심혈관 질환과 심근 경색증은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치료군에서 감소하여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더욱이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를 투여받은 남자들은 전체적인 심혈관 질환 또는 사망 발생률이 낮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