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로 손상된 심기능 회복 가능

[Circulation 2003;107:1247~1249]=골수 세포로부터 심근 세포를 유도하는 최초의 성과가 Circulation誌 최근호에 발표됐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은 이 연구 성과를 통해 심장마비로 인해 손상을 입은 심근을 대체하는 획기적인 치료법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심장근육의 비가역적인 특성으로 인해 최근까지 심장에 손상이 발생하면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얻어진 연구 성과를 활용할 경우 손상을 입은 심장의 기능을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연구진은 남성의 골수를 이식 받은 다음 35일에서 600일 동안 생존하는데 성공한 여성 백혈병 환자 네 명을 대상으로 골수로부터 심장 근육의 생성 가능성을 조사했다.
이들 환자들로부터 심장 세포 조직을 수집·분석한 결과 심장 근세포(cardiomyocytes)에 남성의 유전 물질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여성 백혈병 환자들에서 생성된 심장 근육세포가 남성으로부터 이식 받은 골수세포에서 유래했다는 증거다.

연구진은 이들 환자들에서 모두 8만 개 이상의 세포핵 조사를 통해 이 가운데 0.23%의 세포핵에서 남성의 Y 염색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성과가 중요한 의의를 갖는 이유는 심장을 제외한 다른 전구 세포(progenitor cells)로부터 새로운 심장 근육세포가 형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 사례이기 때문이다.

골수 세포의 이러한 특성은 이 세포가 마치 줄기 세포의 기능을 대신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생물학적 시그날을 정확히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된다면 골수 세포로 줄기 세포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학계의 견해다.

일반적으로 심장 근육 세포 가운데 골수 세포로부터 유래한 것들의 비율은 1%도 되지 않는다.
이 정도 수준으로는 심장의 혈액 공급을 크게 개선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심장으로 전달되는 성장 호르몬이 상처가 발생한 심장에 새로운 심근 세포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같은 일련의 내용들을 서로 조합해 보강 연구를 계속할 경우 새로운 개념의 심근 치료법 개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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