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진료지침 13년 만에 개정 눈길
다른 진료과 진료지팀은 세부 규정 업데이트 정도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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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올해는 주요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 및 업데이트가 거의 없었던 빈곤한 한 해였다.

매년 주요 학회들이 치료 방침이나 약물 치료법 등을 개정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의료계가 가이드라인을 손볼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가 13년 만에 천식 진료지침을 업데이트한 것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 이외에는 소소하게 약물치료를 조금 바꿨을 뿐이다. 

천식 진료지침 13년 만에 개정

올해 1월 NHLBI가 13년 만에 천식 진료지침을 업데이트했다. 2007년 진료지침 발표 후 소아청소년 및 성인 천식 환자의 최적 치료전략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면서 올해 진료지침을 개정한 것이다.  

이번 진료지침은 △호기산화질소(FeNO) △알레르겐 회피요법 △흡입스테이로이드(ICS) △지속성 무스카린 길항제(LAMA) △면역요법 △기관지 열성형술 등 6가지 주제에 대해 총 19개 권고안이 마련됐다. 단, 천식 맞춤치료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되는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권고안은 이번 진료지침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6가지 주제 관련 19개 권고안 제시

업데이트된 주요 내용을 보면 FeNO, 천식 진단·관리 위한 보조적 도구로만 사용했다는 것과 알레르겐 회피요법은 천식 환자의 알레르겐 민감도에 따라 차이를 뒀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천식 진단이 확실하지 않거나 관리 과정이 명확하지 않은 소아청소년 또는 성인 알레르기 천식 환자라면 FeNO를 측정하도록 조건부 권고했다.

또 특정 실내 알레르겐에 민감하지 않거나 관련 증상이 없는 환자의 경우 일상적인 천식 관리 시 알레르겐 회피요법을 진행하지 않도록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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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천명음 반복되는 4세 이하 환아, ICS 조건부 권고했고, LAMA는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부가적 치료로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12세 이상의 경도 지속성 천식 환자는 매일 저용량 ICS 사용과 함께 필요 시 빠른 증상 완화를 위한 SABA를 투약하거나 필요에 따라 ICS와 SABA를 병용하도록 제시했다.

아울러 ICS 치료 순응도가 좋은 4세 이상의 경도~중등도 지속성 천식 환자는 단기간 ICS 용량 증량을 피하도록 조건부 권고했다. 이외에도 증상 악화·이상반응을 용인할 수 있다면 '기관지 열성형술'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연구팀은 "12세 이상인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지속성 천식 환자의 치료전략으로 ICS에 LAMA를 추가하는 것보다는 LABA 추가를 고려해야 한다"며 "하지만 LABA를 투약하지 않는 환자라면, 같은 용량 ICS 단독요법을 계속 진행하기보다는 LAMA를 ICS에 추가하도록 조건부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한계는 천식 치료에서 생물학적 제제 권고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NHLBI 전문가그룹은 진료지침을 통해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권고안을 진료지침에 포함하면 진료지침 발표가 1~2년 더 지연됐을 것이다. 이를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USPSTF, 대장암 선별검사 연령 낮춰

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가 2016년 업데이트했던 대장암 선별검사 연령을 50세에서 45세로 대폭 낮추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50~75세 성인 모두 직장암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Level A다)와 45~49세 성인은 대장암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Level B)이다. 또 76~85세 성인은 개별화된 의사결정(individualized decision-making)에 따라 선별검사를 결정하도록 제시했다(Level C). 

USPSTF는 "모든 76~85세 성인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진행했을 때 순이익이 적다"며 "의료진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과거에 진행한 선별검사 등을 고려해 대장암 선별검사가 적합한지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대변 기반 선별검사는 △고민감도 구아이악(guaiac) 기반 대변 잠혈 검사(HSgFOBT) △분변 면역 화학검사(FIT) △분변 DNA 검사(stool DNA testing)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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