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고혈압 환자 4만4963명을 대상으로 최근 4년(2005-2008년)간 혈압약 처방실태를 조사한 결과 혈압약 복용 첫 해에 365일중 292일이상(80%) 혈압강하제를 처방받은 사람이 약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두 번째해에 48%, 세 번째해에 51%, 네 번째 해에 55%로 차츰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절반정도가 혈압약을 제 때 처방받지 않아 인식 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첫해에 혈압약을 처방받다가 중단한 사람도 연간 21% 정도로 집계, 혈압약은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나 교육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자특성별로 혈압약 처방 지속여부 조사에서는 비교적 젊은 고혈압 환자이거나 여성이 혈압약 처방을 제대로 받지 않는 경향이 있었으며 농촌지역의 환자이거나 건강보험환자보다 의료급여인 환자들이 또한 처방을 제때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첫해에 혈압약을 제 때 처방받지 않은 사람이 다른 고혈압 환자에 비해 이후 3년동안 계속 제대로 혈압치료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8배 정도 높아 혈압약을 지속적으로 복용, 고혈압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고혈압으로 진단받아 투약을 시작하는 초기 1년 동안 고혈압 환자에 대한 교육과 관리가 매우 중요함이 거듭 강조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