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에 신규 항목으로 진입
서울·경기 평균 금액은 적었지만 최저·최고 금액차 '100만원'
제주도는 최저·최고 금액 모두 상위권, 최저는 전북 13만원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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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산전 기형아 검사 중 하나인 비침습적 산전검사(Non-invasive Prenatal Testing, NIPT)가 올해부터 비급여 진료비용 가격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산부인과에서 많이 시행돼 산모들의 정보공개 요구가 컸던 만큼 정부는 이번 비급여 진료비용 항목 확대를 의미있게 보고 있다.

다만 통계를 살펴보면 비침습적 산전검사도 다른 항목과 마찬가지로 지역별, 의료기관별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특히 지역별로 평균 진료비용은 최대 26만원의 차이가 발생했으며, 최고금액도 약 2배의 차이가 있었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 비급여 진료비용 가격공개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는 약 6만 1000곳의 의원급이 새롭게 포함됐다. 또한 비침습적 산전검사를 포함해 총 112개의 신규 항목이 추가됐다.

산모들 사이에서 일명 '니프티 검사'로 불리는 비침습적 산전검사는 산모의 혈액 내에 존재하는 태아의 유전 이상을 분석하는 산전 기형아 검사다.

고령 산모인 경우를 포함해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시행되며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등의 염색체 이상을 발견하게 된다.

 

NIPT 평균 진료비용, 지역별로 최대 26만원 차이

"검사유형, 위탁검사 등 시행 기관에 따라 급여기준 상이"

우선 이번에 공개된 비침습적 산전검사 진료비용을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 평균 50만원~70만원대에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7개 광역시도 중 전북이 평균 50만 7593원으로 가장 낮았고 인천 56만 1571원, 경기 57만 3909원, 강원 57만 7619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즉 강원권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평균 진료금액이 50만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진료비용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77만 2059원을 기록한 울산이었다. 뒤이어 부산이 71만 2857원, 제주 71만 2500원, 경남 65만 152원 순으로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비침습적 진료비용 평균의 지역별 차는 최대 26만원으로 벌어졌다.

(왼쪽) 비침습적 산전검상 진료비 지역별 최저, 평균, 중간, 최고 금액 (오른쪽) 지역별 평균 금액
(왼쪽) 비침습적 산전검상 진료비 지역별 최저, 평균, 중간, 최고 금액 (오른쪽) 지역별 평균 금액

다만 진료비용을 평균이 아닌 최저, 최고금액으로 살펴보면 결과가 달라진다. 서울과 경기지역의 최저, 최고금액 차이가 약 100만원에 달하며 상대적으로 비용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비침습적 산전검사 진료비 최저 금액은 30만원, 최고 금액은 132만원을 기록했다.

경기 또한 최저 금액이 14만 8500원, 최고 금액은 100만원이었다.

17개 광역시도 중 비침습적 산전검사 진료비 최고 금액이 100만원을 넘긴 곳은 서울(132만원)과 부산(115만원), 울산·제주(110만원), 경기·경남(100만원) 등이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최저 금액 60만원, 최고 금액 69만원으로 편차(9만원)가 가장 적었다. 최고 금액이 광주광역시 다음으로 낮았던 곳은 강원·전남·세종(70만원), 경북(75만원), 인천(75만원) 등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최저금액이 분포한 곳은 전북(13만 7500원), 경기(14만 8500원) 순이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심평원 급여전략실 장인숙 실장은 "비침습적 산전검사는 병원에서 직접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 검사기관이나 외국에 의뢰하기도 한다"며 "각기 급여 기준이 다른 탓에 100만원 이상의 금액도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132만원의 금액을 기록한 의료기관에서는 해당 항목에 대해 단태아, 쌍태아, 검사위탁기관별, 국외 위탁검사 등에 따라 다른 9종류의 금액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132만원부터 50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액이 분포했다.

한편 심평원은 신규 공개항목에 포함된 비침습적 산전검사 통계로 실제 임신부가 정보 이용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비침습적 산전검사는 그간 국민의 진료비 공개 요구가 높았고, 목록에 새로 추가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도 나온 바 있다.

장 실장은 "산모의 양수를 뽑아서 하는 검사 방식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비침습적 산전검사는 피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검사가 수월하다"며 "태아 기형을 판단하는 유전자 검사가 대부분 비급여인 상황에서 국민의 관심이 높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산모들은 동네의원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올해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가 의원급까지 확대되고 다수의 항목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실제 진료를 받는 임신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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