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연세솔이비인후과의원
이동원 연세솔이비인후과의원

  증례  

나이: 40세

성별:  여자

주요증상: 수년 전부터 간헐적인 수양성 콧물, 재채기가 있었으나, 내원 1년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콧물, 재채기가 심해짐은 물론, 눈의 가려움 및 목의 이물감, 수면장애 등도 심해져 내원함.

과거 치료력: 과거 증상이 심할 시엔, 약국 혹은 이비인후과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되었다고 함.
최근에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 이후에는 약물 복용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크게 호전되지 않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지속적인 증상을 호소함.

검사항목: CBC with Diff count: EOS 4.0%, BASO 1.3% (정상) Total IgE (ECLIA): 1,025.0 IU/mL (양성)
MAST 93종: D. pteronyssinus 23.66 IU/mL (높음), D. farinae 5.36 IU/mL (유의하게 높음), Cat 53.77 IU/mL (매우 높음)

진단명: 알레르기 비염

처 방 

(1) 성분명 :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용량 : 1바이알 중 histamine dihydrochloride 0.15μg/human immunoglobulin G 12 mg
일회투여량 : 1바이알(주사용수 2 mL에 용해)
투여횟수 : 주 1회
투여기간 : 첫 8주 동안 매주 1회, 이후 3개월마다 1회씩 총 2회, 이후 2개월마다 1회

(2)성분명 : Levocetirizine
용량 : 1정 중 levocetirizine hydrochloride 5 mg
일회투여량 : 1정
투여횟수 : 필요시 복용

(3) 성분명 : Mometasone furoate
용량 : 스프레이 1 mL 중 mometasone furoate 0.5 mg
일회투여량 : 각 비강 2회
투여횟수 : 1일 1회
투여기간 : 첫 2개월


처방 시 주의사항
1. 임부에서는 사용 금기
2. 주사 부위에 부어오름이나 통증이 없도록 피하에 정확히 주사

투약 결과

본 증례의 환자는 간헐적으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었으나,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 이후부터 수양성 콧물, 재채기, 가려움, 수면장애 등의 증상들이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어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를 투여하기 시작했다.

1주 간격으로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4차 투여 시까지는 거의 매일 약물(levocetirizine)을 복용하고 나잘스프레이(mometasone furoate)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콧물 및 가려움 증상이 지속되었으나,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4차 투여 이후부터는 1주일에 1, 2회 가량의 약물 복용만으로도 콧물, 재채기, 가려움을 비롯한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이 거의 없어질 정도로 감소하였다. 6차 투여 이후부터는 경구 약물 복용 없이 나잘스프레이 1일 1회 사용만으로 증상이 없었으며,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다.

8차 투여 후엔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투여를 3개월마다 1회로 2차례 더 시행하였으며, 환자는 이후 2개월간 경구 약물 복용 없이 일주일에 3-4회 정도의 나잘스프레이 사용만으로 증상 없이 지냈다. 그러나 2개월 후부터는 콧물 및 재채기 등의 증상이 조금씩 발현해 1주일에 2-3회 정도의 경구 약물 복용이 필요한 상태였으며,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투여 이후에는 다시 2개월 동안 증상 없이 지냈다.

이에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투여 간격을 2개월마다 1회 투여로 조정하였으며, 이후 경구 약물을 한 달에 1-2회만 복용할 정도로 증상 발현이 거의 없어 경과 관찰 중이다.

결론 및 고찰

본 증례는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증가하고 있는 반려동물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 대한 것이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하여 시행한 혈액학적 MAST 검사 결과, 고양이 혹은 개와 같은 반려동물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이 크게 나타나는 환자의 경우, 반려동물과 분리하며 만약 분리를 못하는 상황이라면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본 증례에서는 약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증상 개선이 확실치 않고 일상 생활에 지속적인 불편감을 느끼는 환자에 대한 추가 또는 대안적 치료 방법으로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의 유용성을 알아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려동물에 의한 알레르기가 심하더라도 반려동물을 분리하거나 다른 집으로 보내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는다. 이 경우, 환자들은 약물 혹은 나잘스프레이(intranasal corticosteroids, INCS) 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지내게 된다. 이런 환자들에게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의 사용은 더 나은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경구 약물 혹은 INCS 사용 빈도를 줄일 수 있는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의 사용 효과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지는 않으며, 가끔은 드라마틱한 효과가 적은 경우도 있으나, 치료 경험상 대부분의 환자에서 투여 이후 치료 만족감 및 증상 호전에 기여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특히 이번 증례의 반려동물로 인한 경우와 같이 알레르겐에 대한 회피가 어려운 경우,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치료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의 조절에 매우 유용한 치료 옵션임이 분명하며 환자들이 치료 만족도를 크게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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