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비만학회 성명서 발표
화이자 백신 예방 효과: 전체환자 95% - 비만환자 95%
모더나 백신: 94% - 91~95%, 얀센 백신: 66% - 66%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주요 코로나19(COVID-19) 백신들이 비만 환자에게 일관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BNT162b2)∙모더나(mRNA-1237)∙얀센(Ad26.CoV2.S) 백신의 예방 효과는 전체 환자군과 비만 환자군에서 유사했다. 아스트라제네카(ChAdOx1) 백신은 관련 데이터가 없었다.

미국비만학회(TOS)는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공식 저널 Obesity에 지난 1일 발표했다.

학회는 “긴급사용승인(EUA)된 코로나19 백신들이 비만 환자에게 보인 효능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피어-리뷰(peer-review)를 거친 논문을 토대로 주요 백신의 관련 효과를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시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은 전체 환자군과 비만 환자군에서 일관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관련 데이터가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런 점을 참고해 18세 이상 비만 환자는 백신 접종에 참여하길 권고한다”며 “제품마다 임상시험 디자인과 참여자 기준 등이 달라 최선책 하나를 꼽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화이자 백신 예방 효과 95%...비만 환자군서 95%

화이자 백신 임상3상 연구에는 성인 4만 300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화이자 백신 또는 위약을 21일 간격으로 2차례 투여 받았다. 1차 목표점은 2회차 투여 7일 경과 시점 코로나19 확진 건수였다

그 결과, 확진 건수는 화이자 백신 투여군 8건, 위약군 162건이었다. 이는 화이자 백신 투여군이 위약군에 견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95% 감소한 것으로 읽힌다.

연구에는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인 비만 환자가 1만 3218명이었다.

화이자 백신은 비만 환자군을 상대로 예방 효과 95.4%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효과는 16~64세 환자군에서 94.9%, 65세 이상 환자군에서 100%로 나타났다.

모더나 백신 예방 효과 94.1%...비만 환자군서 91~95%

모더나 백신 효능은 임상3상 COVE 연구에서 평가됐다. 이 연구는 성인 3만 35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참여자들은 모더나 백신 또는 위약을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 받았다.

1차 목표점은 2회차 투여 15일 경과 시점 코로나19 확진 건수였다.

연구 결과, 확진 건수는 모더나 백신 투여군 11건, 위약군 185건이었다. 모더나 백신 투여군이 위약군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94.1% 낮은 것으로 풀이됐다.

임상시험에는 BMI 40kg/㎡ 이상인 심각한 비만 환자가 1785명이었다. 해당 환자군에서 코로나19 확진 건수는 모더나 백신 투여군 1건, 위약군 11건이었다. 모더나 백신 투여군이 위약군 대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91.2%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BMI 30kg/㎡ 이상인 비만 환자군에서 코로나19 확진 건수는 모더나 백신 투여군 2건, 위약군 46건이었다. 모더나 백신 예방 효과는 95.8%로 평가됐다.

얀센 백신 예방 효과 66%...비만 환자군서 66% 수준  

얀센 백신 효능은 임상3상 ENSEMBLE 연구에서 측정됐다. 연구는 성인 3만 9321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참여자들은 얀센 백신 또는 위약을 1회 투여 받았다. 1차 목표점은 투여 14일 또는 28일 경과 시점 코로나19 확진 건수였다.

그 결과, 14일 경과 시점 코로나19 확진 건수는 얀센 백신 투여군 116건, 위약군 348건이었다. 얀센 백신의 예방 효과는 66.9%로 조사됐다.

28일 경과 시점 확진 건수는 두 군에서 각각 66건, 193건이었다. 얀센 백신의 예방 효과는 66.1%로 평가됐다.

연구에는 BMI 30kg/㎡ 이상인 비만 환자가 1만 2492명이었다. 해당 환자군에서 얀센 백신의 예방 효과는 14일 경과 시점 66.8%, 28일 경과 시점 65.9%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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