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떨어진 환자 위산역류방지술 실시

[The Globe and Mail, Toronto Star, 2003. 3. 7]=무의촌이나 벽지주민들이 대도시를 찾지 않고도 가까운 지역에서 손쉽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곧 다가올 전망이다.
캐나다 토론토 외곽 해밀턴세인트조셉스병원은 지난달 28일 로봇을 이용한 2건의 원격수술을 세계최초로 성공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중 한 수술은 토론토에서 무려 400㎞ 떨어진 노스베이병원에서 이뤄졌다. 집도의의 손움직임은 센서에 전기신호로 바뀐뒤 광섬유를 통해 노스베이 수술실에 설치된 로봇팔로 전달됐다. 이 수술에 사용된 제우스라는 이름의 로봇의사는 앞으로도 노스베이에서 원격수술을 집도할 예정이다.

이 수술을 받은 환자 클로뎃 포르티에씨(66)에 대한 로봇수술은 거리에 관계없이 의료서비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처음에 로봇수술을 제의받고 솔직히 다소 꺼림직했지만 의료기술의 기념비적인 성취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전했다. 포르티에씨의 수술은 복벽경을 이용, 위산의 역류를 막기 위해 위장의 상부를 식도에 감는 복잡한 수술이었다. 이 환자는 수술 24시간만에 퇴원했다.

지난해 본지가 보도한 뉴욕과 프랑스의 담낭절제 수술도 바로 이 제우스라는 로봇을 이용한 시술이었다.
한편 세인트조셉스병원측은 당시 수술은 장비의 기능을 테스트하는 수준으로 이번 수술과는 복잡성 등 에서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집도의 메런 안바리씨는 조만간 옐로나이프와 퀘백 쉬쿠티미까지 확대될 해밀턴 프로그램은 원격로봇수술 테스트에 대한 최종목표이며 앞으로는 벽지주민들도 먼거리를 여행할 필요없이 집근처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노스 베이에서 이번 수술을 보고한 의사 크레익 매킨리도 원격수술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 제공될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원격처방, 의사간 화상회의체계 구축 등 벽지주민 보건개선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한편 주정부는 이번 프로젝트 성공에 대해 인슐린 발견이나 심장 박동 조절기 등과 같은 세계적 성과들에 비견할 만한 것이라고 평가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