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2명만 코로나19 백신 임상 참여 의향 있어
政,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국민의 90%는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국민 10명 중 2명만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실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산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 임상시험 참여에는 소극적이었다.

조사결과, 대다수의 국민들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백신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민의 92.3%가, 중요성은 92.8%, 시급성에는 87.8%가 동의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긍정적인 이유.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긍정적인 이유.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대해서는 74.3%가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긍정적인 인식은 60대(85.3%), 50대(82.6%)가 높았으며, 이유로 국산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확보가 50.7%로 가장 많았다.

부정적 인식은 20대 10.2%로 50대(1.4%), 60대(1.7%)에 비해 6배 이상 높았으며,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을 사용한다가 37.9%로 가장 많아 부작용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사 백신의 임상시험 안전성과 관련해 국민의 33.8%는 안전하다, 51.4%는 보통, 14.9%는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국내기업의 전임상을 거친 의약품에 대한 신뢰(49.6%), 임상시험 의료진에 대한 신뢰(24.4%)였으며,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임상시험 정보가 제한적(47.7%),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 사용(44.0%)으로 나타났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부정적인 이유.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부정적인 이유.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 참여 의향과 관련, 국민의 78.6%는 참여의향이 없다, 21.4%는 참여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16.5%로 임상시험 참여에 가장 부정적이었으며, 30대 17%, 40대 23.5%, 50대와 60대가 24% 순으로 높은 참여 의향을 보였다.

성별은 남성이 29.6%, 여성이 13%로 2.3배 높았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백신자주권 확보 36.1%, 신약개발에 기여 20.1%, 코로나 종식에 기여 15.4% 순이었다.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국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 30.7%, 임상시험 정보가 제한적 22.7%, 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 14.5%, 보상체계 미흡 11.0% 순으로 나타났다.

백신 임상시험 참여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이상반응 발생 시 충분한 보상(71.2%),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 투명한 공개(64.2%), 임상시험 참여 시 유급휴가 및 출장인정(56.5%), 임상시험 참여 후 예방효과 부족 시 백신 우선 접종권 부여(51.4%)가 제시됐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대중매체를 활용한 공익캠페인(84.9%), SNS를 활용한 안내 및 홍보(52.4%), 다큐, 교양 PPL 등 활용(45.1%)이 요구됐다.

이강호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내 백신 개발의 임상 3상 진행을 위해서는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필요하나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정부는 임상 참여자 모집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임상참여자들이 안전하게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병준 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다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 공개, 보상 한도 확대 등 임상시험 참여를 고취시킬 수 있는 환자중심 임상시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정부와 협의를 통해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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